한국 8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 WHO, 국제비상사태 선포
한국 8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 WHO, 국제비상사태 선포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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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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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31일 오후 국내에서 8번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급기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국에서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뒷북선포' 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WHO의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카 바이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구체적으로 보면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5월 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등을 중심으로 한 소아마비 #2016년 태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2014년과 2019년 아프리카에서 많은 사상자를 냈던 에볼라바이러스 등이다. 

우한폐렴으로도 불렸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이미 중국을 넘어 전세계 20여개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 한국, 일본,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2차 전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오후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그것은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됐다"며 "보건 체계가 약한 국가를 보호하고 대비하기 위해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그러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발생국인 중국에 대한 교역과 여행 등에 대해서는 제한을 권고하지 않아 여전히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선포하는데, 긴급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WHO사무총장이 선포권을 갖고 있다. 국제 비상사태 판단 기준은 2005년 정비된 WHO의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른다.

비상사태 선포 조건은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경우 #국가 간 전파 위험이 큰 경우 #사건이 이례적이거나 예상하지 못한 경우 #국제 무역이나 교통을 제한할 위험이 큰 경우 등 4개 요건 중 2개 이상이 해당할 때다. 나아가 첫 감염 발생 국가 이외의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즉각 국제적 조치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인정돼야 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31일 오전 7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이날 오후 8번째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총력 방어를 위한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오후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함께 5~7번째 환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 31일 오후 확인된 8번째 환자는 지난 23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한국인 여성이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 31일 오전에 확인된 7번째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 6번째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한일관에서 3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 26일 3번째 환자 확진 후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었다.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3번째 환자의 증상발현시간이 변경됨에 따라 관할 보건소가 접촉자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해 1월30일 확진됐다.

# 5번째 환자는 33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 24일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당시 증상은 없었지만,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5번째 확진자는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10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접촉자 중 1명(지인)에서 검사 양성으로 확인(1월31일 오후)돼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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