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하] 첨단물류는 시대적 흐름
[콜드체인-하] 첨단물류는 시대적 흐름
제약바이오기업, 콜드체인 인프라 구축 한창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20.01.23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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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Cold Chain)은 냉동·냉장에 의한 신선한 식료품 유통방식을 말한다. 어류·육류·청과물 등의 식료품을 저온으로 유지함으로써 생산지에서 가정까지 신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배송하는 물류시스템인 것이다. 한마디로 식료품 유통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콜드체인 바람이 제약·바이오 시장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합성의약품 시대를 넘어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약품 유통도 신선도 유지가 최대 관건이 되고 있어서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주목해야 할 콜드체인 물류시스템의 국내외 시장 현황과 관련 기술 등에 대해 짚어보았다.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버츄얼 임상시험'(Virtual Clinical Trial)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는 '환자 중심'(Patient Centric)의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버츄얼 임상시험이 지속해서 증가하며 물류가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 임상시험 또한 콜드체인 물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의약품 및 키트, 임상시험 참여자의 검체 운송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콜드체인 플랫폼 김앤윌리엄스 김희양 대표는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임상시험은 총 679건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의 증가는 신약 개발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임상시험 물류 또한 활발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처럼 국내 일부 기업도 콜드체인 물류 관련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의약품 배송 과정에 콜드체인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할 때 사용하기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해 11월 인천공항공사 및 바이오의약품협회와 '항공운송 의약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MOU를 통해 이뤄질 인천공항 등의 콜드체인 인프라 확장 및 물류 혁신이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B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의약품을 수출할 때 물류 기업이 제공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자체적으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콜드체인 물류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드체인 물류 발전에 기여할 네가지 기술

향후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의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관련 기술로는 크게 네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IoT·클라우드 기반의 지능형 콜드체인 운송 모니터링 기술'이다. IoT·클라우드 기반의 지능형 콜드체인 운송 모니터링 기술은 실시간 온도·위치·습도·압력·충격·빛 감지·도난 및 분실 방지·배송 예정 시간 알림 등 운송 전반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해 적극적인 대처를 가능하게 한다.

두 번째는 'AI·빅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운송 전 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시행착오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리스크 분석, 수요 및 시간 등을 예측하게 함으로써 안정적인 물류 유통망과 물류 품질 개선에 기여한다.

패시브(Passive), 액티브(Active) 등 '향상된 콜드체인 포장재 기술력'도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다.

단열도가 높은 VIP(Vacuum Insulated Panels) 박스와 PCM(Phase Change Materials) 냉매제의 성능 향상과 기술력의 발전으로 120시간 이상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콜드체인 포장재들이 나오고 있다. 액티브 컨테이너는 컴프레서와 전력을 통해 냉난방을 가동함으로써 온도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컨테이너 핸들링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드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독일계 글로벌 물류기업 DHL이 지난 2014년 전 세계 최초로 긴급 의약품을 드론으로 운송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계 글로벌 특송 기업 UPS가 미국의 약국 체인 ‘CVS Pharmacy’와 파트너십을 맺고 처방약을 환자의 집 앞까지 배송하는 드론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희양 대표는 "패시브 콜드체인 포장재의 온도 지속력 향상, IoT 기반의 실시간 온도 및 운송 모니터링 기술이 결합한 드론 운송은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운송 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콜드체인 물류에 대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의존도는 점점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물류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물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R&D, 임상, 제조, 생산, 해외 계약 수주 모두 성공한다 해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콜드체인 물류가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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