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수술 후 방사선 치료 효과가 낮은 유방암 환자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성민기·김재성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유방암 환자 1770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암세포 성장·증식에 관여하는 인산화 S6키나아제(p-S6K1) 단백질이 활성화 될수록 방사선 치료 후에도 유방암이 재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험 대상 1770명 중 1317명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이중 998명이 인산화 S6키나아제(p-S6K1)가 발현됐다. 이들은 발현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방사선 치료 후 국소 재발률이 4.3% 높았다.
또 인산화 S6키나아제(p-S6K1)를 조절하는 상위인자 엠토르(mTOR)를 억제하면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성민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의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라며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이번 연구가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월 20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