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K-바이오' 올해도 잭팟 터지나?
물오른 'K-바이오' 올해도 잭팟 터지나?
브릿지바이오, 표적항암제 미국 임상 추진

ALB바이오·엔지켐생명과학, 기술협약·이전 논의

SK바이오팜 "2년마다 신약 FDA 승인받을 것"

셀트리온 中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영역 확장
  • 이순호
  • 승인 2020.01.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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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지난해 굵직한 성과를 도출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새해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수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올해에도 '잭팟' 소식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자사의 폐암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 1/2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 회사는 임상 1/2상의 첫 단계로 연내에 한국에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상승 시험(Dose Escalation Study)을 진행한 뒤 미국과 한국에서 용량확장 시험(Dose Expansion Study)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IND를 제출한 'BBT-176'은 C797S 특이 EGFR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신규 표피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EGFR-TKI)다. C797S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의 3세대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치료 이후 나타나는 획득 저항성 변이로 알려져 있다.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176'은 전임상에서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에 대해 우수한 종양 억제 효능을 보인 것은 물론, 항 EGFR 항체와 병용할 경우 종양 억제 효능이 더욱 향상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엔지켐생명과학은 세계 최대 헬스케어 콘퍼런스인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협약 및 이전에 관해 논의했다.

# 에이엘비바이오는 자사의 뇌 질환 치료제 'ABL301'과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1' 및 'ABL503'과 관련해 7개의 빅파마 및 30여개 중소업체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했다.

'ABL301'은 새로운 투과기술인 BBB 플랫폼을 이용한 뇌 질환 치료제다. 치매 등 기존 치료제는 뇌혈관 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해 약효가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나, 'ABL301'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단독항체 치료제보다 BBB 투과율이 8배 이상 높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ALB301'은 1회 투여만으로 실험동물의 뇌 안에서 일주일 이상 획기적인 잔존율 개선이 확인됐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ABL111'과 'ABL503'은 각각 4-1BB와 PD-L1 항체를 기반으로 설계된 항암제다. 단일항체 면역항암제와 달리 두 개의 항체를 이용해 면역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벤처인 아이맵(I-Mab)과 기술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엔지켐생명과학은 다수 글로벌제약사와 자사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EC-18'의 기술이전을 위한 비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다. 일부 회사와는 세부적 기술실사 단계 협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C-18'은 ▲간에 존재하는 쿠퍼세포 및 성상세포 ▲지방세포 ▲근육세포 ▲소장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패턴인식수용체(PRR, 특히 TLR4)의 세포내 재순환(recycling)을 촉진해 NASH와 간섬유화를 치료하는 최초의 'PETA'(PRR Endocytic Trafficking Accelerator) 작용기전 물질이다.

엔지켐생명과학 최고의학책임자(CMO) 김명환 교수는 바이오테크쇼케이스에서 "미국인구의 약 25%가 NASH에 노출돼 있으나, 복잡한 발병기전으로 인해 아직 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없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행사에서 'EC-19'의 구강점막염(CRIOM) Top Line Data도 발표, 다수 기업과 해당 적응증에 관한 판권 이전 논의도 진행했다.

엔지켐생명과학 미국법인 조도현 대표는 "올 하반기에 ('EC-18'의) 구강점막염(CRIOM) 적응증에 관한 임상2상 효과성 데이터(Top Line Data)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며 "유럽과 일본 개발 판권 이전을 위한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했고, 미국 내 혁신신약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신청에 대한 마일스톤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시판허가를 받은 SK바이오팜은 앞으로 2년마다 1개씩 신약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2년에 하나씩 자사가 개발한 신약을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아 글로벌 제약사들을 추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5월 미국에 출시 예정인 '엑스코프리'의 시장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적응증은 성인 뇌전증(간질) 환자의 부분발작 치료인데 이를 중증 뇌전증 환자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에서 중증 뇌전증에 대한 임상 3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이 밖에 셀트리온은 중국에 12만리터 규모의 4공장을 건설하고 유럽과 미국에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R&D 연구소를 신설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올해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질 경우,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는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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