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8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미약품의 2020년 비전 및 주요 R&D 전략 등을 발표했다.
올해 행사에는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과 권세창 대표이사 사장, 서귀현 연구센터장 등 R&D 및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권 사장은 15일 진행된 한미약품 세션에서 발표자로 직접 나섰다.
이날 발표에서 권 사장은 2020년 한미의 새로운 도전을 주도할 핵심 파이프라인 다수를 소개했다. 29개 파이프라인 중 신약 후보물질 8개를 핵심 과제로 꼽은 권 사장은 추가 라이선스 아웃 등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이 꼽은 핵심 과제 중에는 NASH를 타깃하는 'HM15211'(LAPSTriple Agonist)을 비롯해 이중기전 비만치료제 'HM12525A'(LAPSGlucagon/GLP-1 Dual Agonist), 주 1회 제형의 현존하지 않는 신 기전 비만치료제 'HM15136'(LAPSGlucagon Analog) 등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권 사장이 발표한 NASH 치료제 HM15211의 차별화된 혁신성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만성 간질환인 NASH는 지방간,염증,섬유화 등 여러 지표를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HM15211은 MAD(다중용량상승시험) 임상 1상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지방간 감소를 포함한 여러 효력이 확인됐다.
간 섬유화 모델에서는 간 성상세포 활성화를 억제해 섬유화 증상을탁월하게 개선했으며 염증 사이토카인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중조직검사로 증명된 NASH 환자를 대상으로 HM15211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과제인 HM12525A는 지난해 얀센이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한미에 권리를 반환한 물질이란 점에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비만·당뇨 동시치료제로 개발하려던 얀센과는 달리, 한미약품은 이 약을 기존 약물보다 효과가 월등한 이중기전의 first-in-class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HM12525A는 세계 최초의 주1회 투여 비만치료제로, 기존 매일 투여 비만치료제 대비 월등한 체중감소 효과가 글로벌 2상을 통해 입증됐다. HM12525A는 리라글루타이드(삭센다)와의 직접 비교임상에서 두 자릿수대 비율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우수한 혈중 지질농도 및 혈압 감소 효과,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혁신신약 HM15136도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HM15136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DPP-4)와의 병용에서는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HM15136은 ‘20% 체중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M15136 임상 1상의 SAD(단일용량상승시험)는 완료됐으며, MAD는 올해 3분기쯤 종료될 예정이다.
항암분야에서는 해외파트너사의 혁신 기술 도입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희귀질환 분야의 경우 혁신치료제가 미래 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R&D에 매진하고 예정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는 30여개에 이르는 전체 파이프라인 중 약 30%(8개)를 차지하며 이중 5개 후보물질은 식약처, 미국 FDA, 유럽 EMA, 영국 MHRA 등 국내외 의약품 규제당국으로부터 12건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우리는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성있 는 다양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성과 기반의 지속적인 R&D와 해외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제약강국의 새 역사를 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