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이소골 기형 수술 합병증, CT 통해 예측
선천성 이소골 기형 수술 합병증, CT 통해 예측
분당서울대병원 송재진 교수팀, 제2인두궁 기원은 등골 족판 기형 동반 가능성 발견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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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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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왼쪽)과 한선아 수석전공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왼쪽)와 한선아 수석전공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인 교수-한선아 수석전공의 연구팀은 수술 전 CT 검사를 통한 기형의 분류를 통해 이소골 기형 환자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소골이란 고막에서 내이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뼈를 일컫는다. 선천성 이소골 기형이 있는 경우 이로 인해 뼈 연결이 끊어져 있고 이로 인해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가지 소리가 전달되지 않아 전음성 난청을 앓게 된다.

이소골 기형으로 인한 난청은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기형이 있는 뼈를 대체할 인공 이소골을 이식함으로써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까지 이소골 연결을 복원해 청력을 개선하는 ‘이소골 성형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소골 성형 수술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등골 족판의 부러짐이다. 등골 족판이 부러지는 경우 달팽이관 속 액체인 외림프의 유출이 생길 수 있는데, 외림프 유출은 청력저하, 전정장애나 감염에 따른 뇌수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어 수술 중 가장 유의해야하는 합병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송재진 교수 연구팀은 이소골 기형 환자들을 수술하던 중 귓 속의 등골 족판이 얇아져 있는 사례들을 경험하고 이를 미리 예측할 필요성을 느껴 연구에 돌입했다. 수술을 시행하기 전 CT 검사소견을 통해 이소골 기형을 분류하고, 이에 따라 등골의 족판의 기형 동반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수술 전에 합병증 발생 가능성까지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이소골 성형 수술을 받은 선천성 이소골 기형 환자 24명의 CT 소견, 수술 중 소견과 수술 전후 청력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림 (가)와 (나)는 이소골의 기원에 대한 두 가지 가설을 보여주는데, 두 가설 모두에서 제2인두궁 기형 환자의 경우 등골 족판이 정상에 비해 얇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술 중 족판의 운동성을 확인할 때 골절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그림 (가)와 (나)는 이소골의 기원에 대한 두 가지 가설을 보여주는데, 두 가설 모두에서 제2인두궁 기형 환자의 경우 등골 족판이 정상에 비해 얇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술 중 족판의 운동성을 확인할 때 골절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CT 검사 소견 및 수술장 소견을 기반으로 이소골 기형의 종류를 파악한 결과, 등골 족판의 기형이 특정 이소골 기형에만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제2인두궁 기형’이라고 하는, 이소골 중 두 번째 뼈인 ‘침골’의 일부 및 세 번째 뼈인 ‘등골’의 기형이 같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등골이 달팽이관으로 연결되는 부위인 ‘등골 족판’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얇고, 이에 따라 수술 중 족판의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소골 기형 중 제2인두궁 기원의 경우 등골 족판의 기형이 동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함으로써 수술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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