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함의 상징 제약업계 쥐띠 경영인
부지런함의 상징 제약업계 쥐띠 경영인
1936년~1972년생까지 다수 포진

새해 목표와 성과 등에 '관심'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20.01.0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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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 쥐의 해'로 불린다. 예로부터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유독 부지런하고 독립성이 강하며 명민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 쥐띠 경영인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제약업계에도 부지런한 쥐띠 경영인들이 적지 않다. 

 

(왼쪽부터)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 휴온스 엄기안 대표,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왼쪽부터)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 휴온스 엄기안 대표,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1960년생 '환갑' 맞은 쥐띠 경영인

올해 60갑자를 맞는 대표적 경자년 쥐띠 경영인은 한미약품에서 글로벌 전략 업무를 담당하는 이관순 부회장(1960년생) 이다. 연구소장 출신의 이 부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2017년 3월까지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지낸 뒤 고문 역할을 맡다가 2018년 12월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회사 측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 대규모 기술수출의 주역 중 하나인 이 부회장이 기술수출 파트너사와의 소통·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전략 수립 등을 강화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도 1960년생 쥐띠 경영인이다. 현재 휴온스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엄 대표는 새해에도 안구건조증 복합치료제인 나노복합점안제 'HU-007', 방광암 치료제 'TSD-001', 펩타이드 아토피 치료 신약 'NCP112' 등의 개발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이사 사장(1960년생)은 오는 6월 여섯 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쥐띠 경영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친 성 대표는 한국화이자제약 재정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아왔다. 제일약품 사령탑에 오른 뒤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교류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 성 대표는 제약업계 장수CEO로도 유명하다. 

안재만 국제약품 대표이사, 박필준 화일약품 대표이사,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이사 등도 1960년(경자년)에 태어난 쥐띠생이다.

 

녹십자 허은철 대표이사 등 젊은 경영인 주목 

GC녹십자 허은철 대표(왼쪽)와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
GC녹십자 허은철 대표(왼쪽)와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

GC녹십자 허은철 대표이사 사장,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 한국콜마 안병준 대표이사, 조아제약 조성배 사장 등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1972년생(49세) 임자년 쥐띠 경영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허은철 대표는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2015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혈액제제 '아이글로불린-에스엔'(IVIG-SN),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혈액제제 사업 전반에 걸쳐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종윤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해외로부터의 기술 도입을 확장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바이오 플러스 웰컴 리셉션' 행사에서 "한미는 한국에서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가장 활발하게 맺은 기업으로 꼽힌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국콜마 안병준 대표는 윤상현·안병준·이호경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콜마그룹에서 화장품 부문을 담당한다. 안 대표는 회계 법인을 직접 경영한 경험이 있는 '회계 전문가'로 꼽힌다.

조아제약 조성배 사장은 조아제약 계열사인 약국 프랜차이즈 업체 '메디팜' 부사장을 지낸 뒤 지난 2013년부터 조아제약 특수사업부 부서장(상무이사)을 역임하며 의약품 영업·유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조 사장은 올해 조아제약의 국내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많은 쥐띠 경영인들이 제약업계에 포진해 있다.

△1936년(85세) 병자년 쥐띠생으로는 허억 삼아제약 명예회장, 정창수 부광약품 부회장 등이 있고, △1948년(73세) 무자년 쥐띠생에는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정연진 일동홀딩스 부회장,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 등이 있다.

 

쥐띠 경영인 외부 노출 꺼리는 경향 있어

제약업계는 올해 이들 쥐띠 경영인들의 활동에 나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부지런함과 총명함이라는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그리 고운 것만은 아니다. 약삭빠르고 영악하다는 부정적 인식 또한 자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제약업계 쥐띠 경영인들을 보면 적극적 사내 활동에도 불구하고 외부 노출은 극도로 꺼리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지금까지의 언론 보도를 보면 쥐띠 경영인 가운데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회사를 알리는 등 대외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과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회장 등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쥐가 부지런하기는 하지만,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한다”며 “새해에는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서 ‘얼굴없는 경영자’라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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