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체외진단 의료기기가 반려동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인체용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비해 인허가 절차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워 시장 진입이 쉽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성까지 갖추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마켓에 따르면 2017년 48억 달러(한화 약 5조8128억원)이던 글로벌 반려동물 의료시장규모는 오는 2021년 67억 달러(한화 약 8조113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려동물의 의료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에서는 동물병원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국내 동물병원은 모두 3937개소로, 2014년부터 3년간 500여개소가 순증했다. 특히 치과, 안과, 정형외과 등 동물병원의 진료체계가 전문화되면서 현장에서는 첨단 의료장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첨단 의료장비의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동물은 아파도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생활환경이 바뀌거나 음식이 바뀌면 반려동물의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무엇에 반응하는지 쉽게 알아낼 수 없으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는 고민이다. 예컨대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에 대해 알레르기 검사를 하려면 혈액을 미국이나 대만에 보내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한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부담을 감수해야하는 셈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프로테옴텍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동물용 알레르기 진단키트 ‘ANITIA Canine IgE’를 선보였다. 이 체외진단기기는 2019년 1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생산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허가 제품이다.
국내에서 동물용 알레르기를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 기기가 생산되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효율적인 대처를 할 수 있다.
프로테옴텍의 임국진 대표이사는 “‘ANITIA canine IgE’는 기존 외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