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9주차(12월1일~12월7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5일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45주차(11월10~11월16) 7명과 비교해 12.5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1000명당 5.9명과 비교하면 외래환자 1000명 당 13.6명 많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7세~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았다. 47주차 외래환자 1000명 당 24.1명에서 49주차에는 59.5명으로 늘었다.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13~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을 보면 47주차 13.7명에서 49주차 21.4명으로 7.7명 늘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2019-2020절기 시작(2019년 9월 1일) 이후 49주차까지 총 219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중 A(H1N1)pdm09는 153건(69.9%)으로 가장 높았으며, A(H3N2)는 58건(26.5%) 그리고 B(Victoria)는 8건(3.6%) 순이었다.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캡슐 등 경구투여용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12월 내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당부했다.
12월 10일 기준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부터 12세 어린이는 75%, 임신부 31.3%, 만 65세 이상은 83%다.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다.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으나,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당부했다. 환자 보호자에게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