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빛낸 제약인②]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2019년을 빛낸 제약인②]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 곽은영
  • admin@hkn24.com
  • 승인 2019.12.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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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는 기업의 미래이자 국가의 자산이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마감하면서 올 한해 한국제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모범적 제약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적 신약개발능력과 업계의 귀감이 되는 우수한 경영능력을 보여준 인재들. 주어진 역할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가 제약업이라는 한 울타리에서 공든탑을 쌓아올린 주역들이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한국제약산업의 밝은 미래를 본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R&D 투자 늘려 회사 체질 개선

[헬스코리아뉴스 / 곽은영] 1926년 고(故) 유일한 박사(1895년 1월 15일~1971년 3월 11일, 향년 76세)에 의해 설립된 유한양행은 창립 93주년을 맞이한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해왔다.

100년 기업의 사명을 안고 기업의 체질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주인공은 전문경영인 이정희 사장이다. 이정희 사장은 1978년 유한양행 공채로 입사해 2012년 부사장을 거쳐 2015년 3월부터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연임을 한 덕분에 그의 임기(2021년 3월)는 아직 1년 이상 남아있다. 이 사장은 기업경영 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도 겸임하며 한국 제약산업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유한양행 대표로 취임한 이후 ‘100년 유한’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상품 매출 비중을 줄이고 신약 개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1조5000억원)의 7.4%에 달하는 11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올해는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가 이미 1018억원(9.4%)에 달하는 등 전체 R&D 투자액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기술수출로 오픈 이노베이션 결실

유한양행을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이정희 사장이 펼쳐온 전략은 다름 아닌 오픈 이노베이션과 기술수출.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정체돼 있던 R&D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편으로는 오픈이노베이션에 집중, 2015년 초 9개였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올해 10월 기준 27개로 늘렸다. 지금도 이들 파이프라인의 절반 이상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 공동연구 과제로 진행 중이다.

이정희 사장은 이렇게 얻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기술수출로 연결시켰다. 그 결과 유한양행은 최근 2년 사이 총액 3조6000억원 규모, 총 4건의 신약 해외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유한양행은 2009년 국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YH14618’에 대한 임상 2상을 마치고 지난해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을 했다.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도입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역시 지난해 11월 미국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했다. 유한양행은 도입 당시 전임상 직전 단계의 약물이었던 레이저티닙에 대해 물질 최적화, 공정개발, 전임상 및 임상을 진행, 얀센바이텍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얀센바이오텍는 2023년까지 레이저티닙에 대한 FDA 허가신청을 목표로 현재 레이저티닙의 단독 글로벌 임상1상 및 자사의 항암 후보물질과의 병용투여 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2건의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회사 체질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예컨대 올해 1월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길리어드사와 약 88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제넥신의 약효지속 플랫폼 기술이 접목된 비알콜성지방간 혁신신약 ‘YH25724’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이 모든 변화는 이정희 사장 취임 이후에 일어난 것이다.

국내 상위 제약사의 한 임원은 “유한양행은 공기업같은 분위기 탓에 이전의 경영자들은 현상유지와 자리보전에만 힘을 썼지만 이정희 사장은 달랐다”며 그의 모험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글로벌 플랫폼 확장 ... 선순환 구조 마련 기대

이정희 사장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판을 짜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두 개의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호주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최종 목표는 개방, 가치창출, 이익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다.

이정희 사장은 “단기적인 이익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고 앞으로의 노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다”며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소명으로 이는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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