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김치는 연탄과 같은 필수품"
"취약계층에 김치는 연탄과 같은 필수품"
제약업계 60%, 연말 봉사활동으로 '김장' 선택

"김장은 기업과 상대방 모두 만족하는 봉사"

"취약계층 필수품, 요청 받아 진행하는 경우 많아"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19.12.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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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제약업계는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들의 봉사활동 소식을 전해온다. 헌혈, 연탄 나눔, 식사 나눔, 아동 및 노인 시설 방문, 해외 봉사 등 그 방식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뤄지는 봉사활동은 '김장'이다.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자사의 봉사활동 소식을 알린 11개 제약사 중 60%가 넘는 7개 제약사가 올해 연말 봉사활동으로 김장을 선택했다.

GC녹십자, 대원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알보젠코리아, 동아소시오그룹, 한국애브비, 유영제약 등은 최근 김장 봉사활동을 마쳤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십 수년째 김장 봉사활동을 시행하는 제약사도 있다.

제약회사는 왜 연말 봉사활동으로 김장을 선호할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GC녹십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알보젠코리아, 대원제약 임직원들이 김장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GC녹십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알보젠코리아, 대원제약 임직원들이 김장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김장 봉사활동 많은 이유? "수요·공급 맞아 떨어져"

최근 세종시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한 A 제약사 관계자는 김장 봉사활동이 기업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식사 때 챙겨 먹는 음식이다. 그렇다 보니 김장 봉사활동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분명하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일방적으로 베푸는 봉사활동보다 지역 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봉사활동이 필요한데, 김치는 만드는 과정에서 협동을 해야 해 서로 간의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회사는 뭐든지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오래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 수년째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달 초 김장 봉사 활동을 실시한 B 제약사 관계자도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김치는 주요 봉사활동 대상인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 등에게 반드시 필요한 월동 준비물 중 하나다. 이들은 복지시설이나 종교단체 등의 기관에 의지해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 (우리가) 겨울 동안 먹을 김치가 필요한 기관을 대상으로 김장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최근 임직원 가족과 함께하는 이웃 사랑 행사의 일환으로 김장 봉사활동을 실시한 C 제약사 관계자는 "회사의 상황과 김치를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 상대방의 상황이 맞아 떨어지며 올해 김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며 "김장 봉사활동은 회사의 봉사·배려 정신을 가족과 공유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각 사업장 별로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D 제약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겨울철이고 김장 시즌이다 보니 김장이 봉사활동 주제로 많이 정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인이야 매일 김치를 먹다보니 잘 모르지만,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김치는 겨울철 연탄과 같은 필수품"이라며 "김장을 담가 전달하는 것이 취약 계층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역 마을회관 등에서 요청이 많이 온다. 그렇기 때문에 김장 봉사활동을 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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