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강국에 한걸음 더 … 인체자원 활용 길 열렸다
바이오헬스 강국에 한걸음 더 … 인체자원 활용 길 열렸다
만성뇌혈관질환자 760명분 정밀의료 인체자원 공개

내년 1월부터 분양신청 … 보건의료 연구 등에 활용

업계·학계는 기대 … “지속가능한 사업돼야” 조언도
  • 박정식
  • 승인 2019.12.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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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 등이 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혈관성치매 등 만성뇌혈관질환자의 인체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체자원을 활용하면 만성뇌혈관질환의 예측지표를 발굴하고 신약을 개발할 수 있어, 업계와 학계는 질병연구뿐만 아니라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과 만성뇌혈관질환바이오뱅크, 아주대학교의료원첨단의학연구원은 5일 서울 스퀘어 베이징홀에서 인체자원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고, 보건의료연구에 즉각 활용될 수 있는 만성뇌혈관질환자 760명분의 정밀의료 인체자원을 공개했다.

공개된 인체자원은 만성뇌혈관질환자(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혈관성치매 등)의 혈액과 DNA, MRI(자기공명영상장치)·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영상정보, 유전정보, 라이프로그 데이터 및 섬유아 세포 등 다양한 정보가 통합돼 있다. 

인체자원은 내년 1월부터 질병관리본부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온라인분양데스크를 통해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 분양 받은 인체자원은 예측지표 발굴, 신약개발 등 보건의료 연구 및 바이오헬스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활용된다.

 

5일 서울 스퀘어 베이징홀에서 질환중심형 바이오뱅크 활성화 및 성과 극대화를 위해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토의를 벌이고 있다.
5일 서울 스퀘어 베이징홀에서 질환중심형 바이오뱅크 활성화 및 성과 극대화를 위해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토의를 벌이고 있다.

 

기대감 드러낸 업계와 학계
지속가능한 사업돼야 조언도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업계와 학계 전문가는 바이오뱅크 사업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인체자원을 활용하면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질병연구에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 산업이 우리나라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바이오뱅크가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강화돼야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테카바이오 김태순 대표는 “미국의 경우 기업이 주도적으로 인프라를 갖추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가 주도하는 경우에는 정부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만약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다면 우리나라 사람만을 위한 의료서비스 및 약물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데이터 및 HPC 과학과 이민호 부교수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건설 인프라를 제외한 다른 분야는 지원이 부족하다”며 “(바이오뱅크는) 공공이익을 위한 사업인 만큼 정부는 구축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유지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비를 충분히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부교수는 연구 성과만을 요구하는 정부의 행태를 꼬집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충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을 책정하기 위해 연구 성과를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다”며 “초기 사업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는 것은 힘들 수 있는 만큼 적절한 평가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오뱅크) 사업이 유지돼야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다”며 “바이오뱅크에서 분양받은 인체자원을 이용해 논문을 쓸 때 바이오뱅크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등 홍보가 계속돼야 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학교 박소라 의과대학장(재생의료전략연구소장) 역시 성과를 강조하며 “사업에 대한 성과분석은 보통 마지막에 하는데 (바이오뱅크 사업단은) 지금부터 전략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 바이오뱅크과 전재필 과장은 “인체자원 성과가 장출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귀담아 들었다”며 “우리도 지속가능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을 많이 해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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