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음식섭취 방식 제동 걸리나?
당뇨환자 음식섭취 방식 제동 걸리나?
텔아비브대 연구팀, 제2병 당뇨병 환자 29명 대상 추적 연구

“아침 든든히 먹고 저녁 식사량 줄이는 게 혈당 조절에 탁월”

기존 연구 결과와 정반대 결과 나와
  • 서정필
  • 승인 2019.12.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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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아침 일찍 고탄수화물 식사를 충분히 하고, 저녁을 간단히 먹는 것이 하루 전체에 걸쳐 조금씩 음식을 나눠 먹는 것보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더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은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슐린의 작용 능력이 떨어진 제2형 당뇨병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환자들을 기존에 권고되던 대로 하루에 6차례에 걸쳐 소량의 음식을 나눠 먹는 ‘6M(meal) 식단’ 그룹과 아침 고탄수화물 식사에 이어 정상적인(일반인과 같은) 점심을 먹는 대신 저녁 식사의 양을 줄인 ‘3M 식단’ 그룹으로 나눠 혈당과 체중, 필요한 처치 인슐린의 양 등의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6M 식단’은 혈당 강하 효과가 미미하고 체중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체중이 늘었고 따라서 추가적인 인슐린 투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혈당 강하 효과가 없으면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인슐린 투여량을 줄일 수 없으며 이는 다시 체중 증가를 가져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3M 식단’ 그룹은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 효과가 컸고 따라서 인슐린 투여량도 줄일 수 있었으며 몇 몇 환자는 인슐린 처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포도당 대사가 개선됐다.

연구팀은 “‘3M 식단’ 그룹에서는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시계유전자(clock genes)의 발현이 더 활발하다는 것도 밝혀졌다”며 “시계유전자가 더 많이 발현된다는 것은 그만큼 인슐린 분비를 증진시키고 근육에 대한 당분비를 개선시켜 균형 잡힌 포도당 대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해 최대한 자주 조금씩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는 이와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에 함께한 다니엘라 야쿠보비치(Daniela Jakubowichz) 텔아비브대 울프슨 메디컬센터 당뇨병 치료부 교수는 “전통적인 당뇨병 권장 식단은 하루 전체 걸쳐 6번 소량 식사를 하라고 권장하고 있지만 우리 연구 결과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를 되도록 하루 중 이른 시간에 하도록 제안한다”며 “이 방법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있어 포도당 균형과 혈당 조절을 용이하게 한다”고 말했다.

야쿠보비치 교수는 “우리 생체시계는 해가 진 뒤 음식물 섭취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6M 식단’의 경우는 이러한 점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 요법(3M 식단)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수치를 잘 조절해 인슐린 주사를 비롯한 당뇨병 치료제의 주입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 시점이 혈당 조절 차이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시계 유전자와 함께 특정 단백질도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그 단백질의 존재를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전문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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