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휴메딕스는 최근 휴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우리비앤비'와 '헤파린나트륨 국산화를 위한 원료의약품 개발 및 사업협력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혈액 항응고제 성분인 헤파린나트륨은 화학합성으로 제조할 수 없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주로 돼지 내장에서 원료를 추출해 정제·가공해 만든다. 수술 후 혈액응고, 혈전방지, 신장질환 환자의 혈액투석 등 의료 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자이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헤파린나트륨 시장은 지난 2017년 99억8000만 달러(한화 약 11조7654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3년까지 143억2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8818억원)까지 성장, 연평균 6.2%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헤파린나트륨은 전 세계적으로 약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원료 수급 사정이 악화되며 가격변동성이 급등, 올해는 2017년 대비 2배 이상 단가가 높아져 전 세계 제약업계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휴메딕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헤파린나트륨 주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을 갖춘 우리비앤비의 세계 시장 경쟁력 및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자금 투자를 결정했다.
우리비앤비는 휴메딕스의 자금 지원을 통해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 추출시설의 증설 및 설비 자동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휴메딕스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지원받아 국내외로 원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원료 사업을 통해 국산 원료의약품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휴메딕스는 원료의약품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우리비앤비로부터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국산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전 세계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계약으로 휴메딕스를 비롯한 휴온스 전 그룹사는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헤파린나트륨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글로벌 사업에서도 안정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는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의 국산화는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 제약업계 상황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우리비앤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국내 원료의약품의 품질과 기술 저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