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지난해 이석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7만명에 달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일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2018년 이석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37만2654명이었다. 이는 2014년 30만3656명과 비교해 6만8998명, 5년 동안 연평균 4.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진료인원 중 여성은 26만4539명으로, 남성(10만8115명) 환자와 비교해 2.4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 10만명 당 진료인원으로 보면 전 국민의 0.7%가 이석증을 진료 받았으며, 70대 환자가 1.9%로 인구대비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 환자가 1.8%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준희 교수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 “특발성 이석증의 경우 고령과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아직 명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다”며 “최근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볼 때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석증 환자가 고령과 여성에게서 많은 것과는 달리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20~40대에서 4~5%대로 높게 나타났다.
정준희 교수는 “20-40대의 연령에서 직업 및 여가 활동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많아서 두부외상으로 인한 이석증의 발생이 최근 많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석증 환자 1인당 평균 내원횟수는 2.3회이고, 환자 중 75%는 2번 방문 이내로 치료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두부외상 후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머리의 물리적 충격을 피하는 것이 예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