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1%는 암 아닌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암 환자 11%는 암 아닌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미국 펜실베이나주립대 의대 연구팀, 환자 333만 명 분석

정상인에 비해 2배에서 많게는 6배 높은 수치 나타나

시기적으로는 암 진단 받은 해, 연령대 별로는 35세 이하에서 가장 높아
  • 서정필
  • 승인 2019.11.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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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암 환자 10명 중 1명은 암이 아니라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CVD)으로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갑상선암과 같은 일부 암의 경우 비율이 더 높아 약 절반 정도가 CVD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나주립대 의대 연구팀은 1973년부터 2012년까지 40년 동안 암 치료에 성공한 환자 333만 4256명의 사망원인을 미국 전체 인구의 사망원인과 비교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CVD로 인한 사망이란 심장병, 고혈압, 뇌혈관 질환, 막힌 동맥과 대동맥 손상에 의한 사망을 말한다. 다시말해 심장에서 몸의 나머지 부분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다.

연구팀은 나이, 인종, 성별과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해 데이터를 보정하고 구체적으로 28가지의 다른 종류의 암들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암 환자 333만 4256명 중 38%에 달하는 122만8328명은 암으로, 11%인 36만5689명은 CVD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CVD 사망자 중 76%는 심장의 문제 때문이었다. 주목할 것은 CVD 사망 위험은 시기적으로는 암을 진단받은 해에, 연령대별로는 35세 미만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CVD로 인한 사망자 비율)는 암 진단을 받지 않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환자들보다 암종별로 2배에서 6배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55세 이전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는 같은 연령대 심혈관질환자보다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비율이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암 환자 중 CVD 사망자는 유방암 환자(6만409명)와 전립선암 환자(8만4534명)가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진단 대상 암 중 이 두 가지 암이 가장 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연도 중 가장 최근 연도인 2012년에는 CVD로 사망한 전체 암 환자의 61%가 유방암, 전립선암, 방광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 함께한 캐슬린 스터건(Kathleen Sturgeon) 펜실베니아주립의대 공중보건학 부교수는 “암 환자 가운데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 할 위험은 진단 첫 해에 일반 인구의 몇 배에 달하며 중간에 비율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생존자들의 생존시간이 10년을 넘어서면 위험은 다시 증가한다”며 “암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같은 대학 니콜라스 자오르스키(Nicholas Zaorsky) 교수는 “암을 극복한 환자들이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 것과 항암치료제 사이의 관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더욱 더 구체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라도 다른 의학적 조건에 따라 사망률이 변화하는지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유럽 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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