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최대 3.3배 향상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06년~2018년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3만539명으로 10년 전(2만1905건)보다 약 39.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4%로 여성(35.9%)보다 높았다.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 역시 늘었다. 특히 70세 이상 연령층의 발생률은 전체 발생의 약 50%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원인별로는 질병이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3% 이상을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가정이 45.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도로·고속도로(7.7%), 요양기관(7.6%), 구급차안(6.1%) 순으로 나타났다.
활동별로는 일상생활 중(31.1%)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치료 중(8.2%) 근무 중(5.4%), 여가활동 중(2%)에도 발생했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6%,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2008년도보다 각각 3.4배, 6.4배 증가했다.
환자가 쓰러지거나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008년 1.9%에서 2017년 21%, 2018년 23.5%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존율은 약 1.9~3.3배, 뇌기능 회복률은 약 2.8~6.2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심장정지조사 현황 및 결과를 공유하고 생존율 향상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소방청과 공동으로 오는 27일 ‘제 8차 급성심장조사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30일에는 ‘2006-2018년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집’을 발간해 17개 시·도, 소방청 및 의료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통계집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