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최근 5년간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평균 16만명에 달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경우 따라 반복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경계가 분명한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 있는 홍반성 피부 병변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한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건선 진료 환자를 분석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평균 16만명을 유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에 비해 매년 1.4배 이상 많았다. 또 여성 환자는 감소세(-1%)를 보인 반면, 남성 환자는 증가세(0.4%)를 보였다.

건선으로 발생한 전체 진료비는 5년간 연평균 11.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건선으로 발생한 진료비는 665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239억원이 증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 역시 5년간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증가(연평균 12%↑)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건선’환자수가 여성 환자보다 남성 환자가 더 많은 원인에 대해 “한국이나 동양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건선 환자 수가 많으나 백인들은 성별 간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남녀 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에서 남성이 많은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건선 환자 수는 연령대에 따라 연평균 증감률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20대를 제외한 50대 이하 연령층은 감소세를 보였다.

연평균 증감률 상위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8.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60대(3.9%), 70대(1.7%) 순이었다. 연평균 증감률 하위 연령대는 8세 이하(-11.1%), 10대(-6.7%), 30대(-2.1%) 순이었다.

이와 관련 조남준 교수는 “한국의 건선 환자 역학 조사에서는 평균 초발 연령은 남자 35.7.세, 여자 36.3세이고 초발 연령은 20대(28.1%)에 가장 많고 30대(17.4%), 10대(14.4%) 순”이라며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으로 환자가 축적돼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는 증가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선 질환의 진료비를 살펴보면, 외래 및 입원 진료비가 5년 간 연평균 각각 21.5%, 7.3% 증가했고, 약국 진료비는 –0.1% 감소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 또한 외래(21.7%), 입원(6.6%), 약국(0.2%)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건선은 복용 약, 바르는 약, 자외선 치료를 주로한다”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아주 뛰어난 치료 결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물학적 제제는 치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주사로 맞아야 되고 가격이 아주 높은 약물이기 때문에 환자가 약국이 아닌 병원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외래 진료비가 증가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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