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 전환' 확실”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 전환' 확실”
고한승 사장의 '자신감' ... 올해 글로벌 매출 1조원 전망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19.11.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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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둔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유럽·미국 시장뿐 아니라 중국·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한승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플러스' 행사에서 기조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약 6500억원에 이르는 등 실적이 상승하고 있어 창립 8년 만에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둔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둔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 매출 1조원 뿌듯 … 후발주자와의 경쟁 자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온트루잔트)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한국·유럽·미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베네팔리'와 '임랄디'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는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1조5000억원에 이르며 현재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EU 주요 5개국에서 오리지널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지난해 10월 암젠, 산도즈, 마일란 등 경쟁사 제품과 함께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출시 후 1년간의 시장 매출은 약 1700억원이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간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한승 사장은 "아직 11, 12월 두 달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의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시장 매출 1조원은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도 평균 20여 년에 걸쳐 달성한 성과다. 우리 같은 신생 회사가 8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1조원의 시장 매출을 올리는 것은 매우 뿌듯한한 성과"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베네팔리'(왼쪽)와 '임랄디'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베네팔리'(왼쪽)와 '임랄디'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려면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퀄리티를 갖춰야 하는데,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회사가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결국 바이이오시밀러 분야는 규모가 작은 회사가 글로벌로 뛰어들지 않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지금도 소규모 회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은 곧 시장을 떠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 상장과 직판 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는 많은 자금을 한꺼번에 모을 좋은 기회지만, 아직 자체적으로 충분한 자금이 조달되고 있는 만큼 상장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게 고 사장의 설명이다.

직판 체계 구축도 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 사장은 "직판은 판매하는 제품이 여러 개 있어야 효율성이 높은 체계"라며 "언젠가 직판 체계를 생각해 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추가 제품 한두 개를 가지고 직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고 사장은 "매출 극대화와 함께 영업이익을 높여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내년의 계획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매출 극대화와 함께 영업이익을 높여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내년의 계획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이머징 마켓 진출 본격화 … 성장세 이어갈 것"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내년도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외에 안과(SB11, SB15) 및 희귀질환 치료제(SB12)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근골격 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 외에 'SB11'의 판매 허가 신청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향후 중국이나 브라질 같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계획도 면밀히 검토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전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의약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S바이오 등과 판권 계약을 맺었으며,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브렌시스'(베네팔리의 브라질 제품명)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고 사장은 끝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내년에도 당연히 성장세를 이어나가야만 한다"며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긴 부담스럽지만, 내년 목표는 매출 극대화와 함께 영업이익을 높여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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