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센다'에 '큐시미아'까지 … 비만약 시장 새판짜기
'삭센다'에 '큐시미아'까지 … 비만약 시장 새판짜기
종근당·알보젠, 내년 1월 '큐시미아' 출시

시장 1위 '삭센다' 바짝 긴장

'벨빅·콘트라브' 돌파구 필요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19.11.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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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스 ‘큐시미아’ <출처:www.dietsinreview.com>
비버스 ‘큐시미아’ <출처:www.dietsinreview.com>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삭센다'(리라글루티드)가 평정한 비만치료제 시장에 신흥 강자인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가 등장했다. '벨빅'(로카세린)에 이어 '콘트라브'(부프로피온+날트렉손), '삭센다' 등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시장이 요동쳤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최근 알보젠코리아와 비만치료제 '큐시미아'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큐시미아'의 유통을 담당하고 국내 종합병원 및 병·의원 등 전 부문 판매는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큐시미아'는 지난 2012년 7월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8월 개발사인 미국 비버스(Vivus)와 계약 체결을 통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이후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적응증은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중에서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27㎏/㎡ 이상)에서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신체 활동 증가의 보조요법이다.

'큐시미아'는 그동안 여러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또는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최소 두 개 이상 보유한 18~70세 이상 환자 24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ONQUER 연구에서 56주간 8kg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한 환자의 비율은 60% 이상으로, 위약 대조군(21%)보다 월등했다.

이미 효과가 입증된 제품인 만큼 업계는 '큐시미아'가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삭센다'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다. 지난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아 지난해 3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가격이 10만원을 웃도는데도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4개월 만에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 제품은 출시한 지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일동제약 '벨빅'과 대웅제약 '디에타민'(염산펜터민)에 이어 매출액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출시 1년째인 올해 1분기에는 1년간 누적 매출액 18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올해 2분기에도 105억원의 당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업계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액 4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어트 체중조절 살빼기

 

잘 나갔던 '벨빅·콘트라브'
신제품 등장 이후 매출 뚝

한 때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던 일동제약 '벨빅'과 광동제약 '콘트라브'는 '삭센다' 등장 이후 현재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벨빅'은 미국 아레나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현지에서는 2012년에 발매됐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원개발사와 판권계약을 체결해 지난 2015년 출시했으며, 이듬해인 2016년 1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콘트라브'는 광동제약이 지난 2016년 개발사인 오렉시젠 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제품이다. 출시 반년 만에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벨빅'을 추격, 비만치료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삭센다'가 출시된 지난해 이들 두 제품의 매출은 각각 99억원, 42억에 그쳤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도 각각 47억원, 19억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동제약과 광동제약은 신제형 출시, 새로운 임상 데이터 등을 토대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큐시미아'까지 등장하면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확실한 약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큐시미아'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성분인 펜터민에 토피라메이트가 결합한 비만치료제로, 의사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양강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기존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도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세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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