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차세대 먹거리 부상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차세대 먹거리 부상
구글, 아마존 등 공룡기업 관련시장 속속 진출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19.11.06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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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웨어러블 기기가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사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공룡기업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관련 산업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일(현지시간) 21억 달러(한화 약 2조4307억)에 웨어러블 기기 전문 업체인 핏빗(Fitbit)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핏빗에서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는 착용한 이용자의 걸음수, 심박수, 수면의 질, 오른 계단 수, 기타 개인 지표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며,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해 사용자는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핏빗은 2007년 설립된 이후 전 세계에 1억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했으며, 약 2700만명의 운동량을 측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핏빗 전격 인수

웨어러블 시장 진출

핏빗 인수로 구글은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구글의 OS와 핏비트의 하드웨어 결합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피트니스 트래커 등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강자로 분류되는 구글이 헬스케어 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분석기업 IDC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8년 45억 달러(한화 약 5조2020억원)에서 2022년 약 95억 달러(한화 약 10조982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의 요구가 높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구글은 2015년부터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개별적으로 진행한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통합한 구글헬스를 설립하고, 알파벳의 자회사이자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의 의료사업부문까지 구글헬스에 통합했다.

또 알파벳이 보유한 자회사들을 통해 분야별 선두기업과 협약을 맺고 공동연구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로얄 프리 병원과 공동으로 의료정보를 취합해 의사, 간호사의 스마트폰으로 급성 신장 손상 의심 환자를 알려주는 모바일앱도 개발했다. 이 앱에는 의료용 인공지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방대한 의료데이터가 더해진다면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제약업체인 애비브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새로운 신경질환 치료제, 암 치료제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구글만이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원격의료 진단 스타트업인 헬스네비게이터(Health Navigator)를 인수했다. 지난해 7월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한 뒤, 건강관리 앱인 ‘아마존 케어’를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버크셔해서웨어 및 JP모건체이서와 공동으로 비영리 의료단체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헬스케어는 미래 먹거리

웨어러블 중요성 높아져

구글, 아마존과 같은 헬스케어와는 거리가 먼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만큼 헬스케어 시장은 미래의 먹거리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활용범위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의료, 헬스케어 산업등으로 넓어지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2월 보건의료 분야 규제 샌드박스 시행 1호 대상으로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를 선정했을 만큼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지난해 ‘중소기업 기술 로드맵’(2018~2020)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15개 분야, 122개 테마를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 웨어러블 분야가 선정됐으며, 세부 항목으로 스마트시계, 체험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포츠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휴대용 생체인증 기기 및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성균관대 안선주 교수는 지난 1일 ‘글로벌 디지털 헬스 세미나’에서 “보건의료 데이터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평소 건강상태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웨어러블 기기로 이를 다룰 수 있는 기업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기업들도 높은 관심

정부, 시장 개발 적극적

이제 웨어러블 기기는 단순히 패션과 멋이 아닌 개인의 건강관리로 초점을 옮겨가고 있다. 국내 역시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관련 IT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먼저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규제 샌드박스 1호 과제로 선정됐던 휴이노의 심전도 측정기는 시계형과 패치형 제품으로 개발돼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분석 시간을 줄이는 등 측정과 진단이 간편해질 전망이다.

대기업인 LG전자 역시 관련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주요 부정맥 탐지기술 개발 및 검증’을 위한 규제 신속 확인을 신청했다. 삼성전자 역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했으나, 국내에서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못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5일 본지와의 만남에서 “국내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획기적인 아이템을 내놓으며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고 있는 기업이 있는 반면에 다른 회사로 합병되는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는 아직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전략 방안이 수립되는 것은 물론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은 경우 건강보험 수가도 해결해야 할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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