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항생제다제내성균에 의한 치사율은 25.5%로 2015년 메르스 확산으로 발생한 치사율 20.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제는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은 21일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항생제다제내성균 관리를 방치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명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험성이 가장 높은 항생제 다제내성균인 CRE(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발생신고는 1만1954건이다. 이 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644명이며. CRE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43명이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발생신고는 9677건으로 전년도 동일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으며, 치사율은 25.5%에 육박했다.
이 의원은 “오래전 개발된 기존 항생제와 비용효과성을 비교하는 경제성평가제도 때문에 국내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5년 전부터 사용하는 치료제를 전혀 쓸 수 없어 CRE 등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가 치료를 못해서 사망에 까지 이르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