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수도권 및 광역시에 속한 시군구는 중증외상 및 급성심금경색 환자의 ‘골든아워’ 준수 지역이 많은데 비해 지방의 시군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 및 응급실 도착 중 사망현황’에 따르면 올해 255개 시군구 중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 도착한 시간이 골든아워를 초과한 곳 118곳(46.8%), 급성심근경색은 161곳(63.9%)이다.
골든아워는 시군구별, 수도권 및 대도시와 지방간의 격차가 컸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 시간은 31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경북 울릉군은 ‘중증외상’ 발생 후 도착까지 422분이 걸려 13.6배 차이가 났다. 내륙으로 범위를 한정해도 190분을 기록한 전남 고흥군과 6.1배 차이를 보였다.
‘중증외상’의 경우 수도권·광역시에 속해있는 시군구 119곳 중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는 95곳에 달했지만, 지방의 133곳 중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는 39곳에 불과했다. 준수하지 못한 시군구가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22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만이 골든아워를 준수했다. 이어 강원(18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충남(16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전북(16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순이었다.
‘급성심근경색’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광역시 시군구 119곳 중 65곳이 골든아워 내에 응급실에 도착한 반면, 지방의 경우 133곳 중 26곳만이 골든아워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가 많은 지역은 대전(시군구 5곳 모두 준수), 인천(10곳 중 7곳 준수), 서울(25곳 중 1곳 준수) 등 수도권 및 광역시였으며, ‘골든아워’초과가 많은 지역은 전남(22 곳 중 2곳 준수), 전북(15곳 중 2곳 준수), 충남(16곳 중 3곳 준수) 등 이었다.
김광수 의원은 “중증외상 환자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환자인 만큼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아워’를 지킬 수 있도록 신속한 이송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며 “수도권·지방 간 응급의료 불균형이 확인된 만큼, 신속히 지방 응급의료 강화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