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비마, 간암환자 새로운 치료옵션 부상
렌비마, 간암환자 새로운 치료옵션 부상
10년 만에 등장한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

'소라페닙' 이후 유일하게 임상적 유효성 확인

"환자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
  • 안상준
  • 승인 2019.10.17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생존 기간이 2년 미만에 불과한 3기 이상 간세포성암(HCC)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 '렌비마'(렌바티닙)가 높은 반응률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며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전체 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34.6%)은 전체 암환자 생존율(약 70%)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정도로 낮다. 그중에서도 간세포성암은 전 세계 간암의 90%를 차지하는 암 종이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절반 이상의 환자가 진단 시 3기 이상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

3기 이상 간세포성암 환자의 생존 기간은 2년 미만에 불과하다. 이처럼 치료 기간이 짧고 늦은 병기에서 발견되는 질환의 경우 1차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거나 다음 단계의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간세포성암 환자의 경우 치료를 이어가려면 간 기능이나 전신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된 상태여야 하기 때문에, 1차에서부터 치료 효과뿐 아니라 삶의 질도 고려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고 치료하게 되면 부작용이나 간 기능 악화 등으로 인해 2차 치료 기회조차 잃을 수 있다.

 

1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 '렌비마'(렌바티닙)가 생존 기간이 2년 미만에 불과한 3기 이상 간세포성암(HCC)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 '렌비마'(렌바티닙)가 생존 기간이 2년 미만에 불과한 3기 이상 간세포성암(HCC)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렌비마, 소라페닙 이후 유일하게 1차 임상 유효성 확인

이는 1차 치료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약물이 많지 않은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2007년 최초의 경구용 간암 치료제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이 개발된 이후 '수니티닙', '브리가닙', '리니파닙' 등이 1차 치료 단독요법으로 소라페닙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소라페닙 이후 유일하게 1차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렌비마의 등장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자이에서 개발한 렌비마는 3상 임상 연구 'REFLECT study'를 통해 1차 평가 목표인 전체 생존 기간에서 비교군인 소라페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인 소라페닙 대비 무진행 생존 기간(PFS), 질병 진행까지의 기간(TTP), 객관적 반응률(ORR) 등에서 개선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반응률 개선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는데, 렌비마의 객관적 반응률은 24.1%로 소라페닙(9.2%)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mRECIST(Modified Response Evaluation Criteria in Solid Tumors)에 의한 독립적 평가 집단 검토 시 ORR은 41%로 더욱 높다.

 

'간세포성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미디어 세션에 연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왼쪽)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간세포성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미디어 세션에 연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왼쪽)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16일 '간세포성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미디어 세션에 연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반응률이 높다는 것은 질병 진행을 막을 뿐 아니라 실제 종양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REFLECT 연구에 의하면, 반응률이 더 높은 렌비마로 치료받은 환자 집단에서 4명 중 1명은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렌비마는 PR(Partial Response, 타깃 종양의 최대 직경의 합이 기준치보다 30% 이상 축소된 상태) 이상의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기존 치료제(소라페닙) 대비 월등히 많아 간세포성암 치료에서 반응률 높은 항암제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는 "대조군인 소라페닙을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10명 중 1명만이 종양 축소를 보였다"며 "종양 크기의 축소는 병기 감소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렌비마의 높은 반응률은 생존 기간이 짧은 간세포성암의 첫 치료제로서 상당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렌비마는 단순히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약제 투여에 의한 삶의 질 변화 측면에서도 렌비마가 비교 약물 대비 좋은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항목 중 통증, 설사, 영양, 신체 이미지 등에서 소라페닙 투여군이 렌바티닙 투여군 대비 임상적 악화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에자이 마케팅부 문지희 이사는 "렌비마는 체중에 따라 투여 용량 조절이 가능해 효능과 내약성간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 치료 강도로 환자의 치료 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렌비마 약물치료 시 나타나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여론광장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