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지난해 진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46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13만640명은 성형외과 피부과를 찾았다.
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진료과별 외국인 환자 현황’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46만4452명이다. 2017년 39만7882명과 비교해 16.7% 늘어난 수치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내과통합이 8만9975명(19.4%)로 가장 많았다.
일반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류마티스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알레르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등 11개 진료과목을 아우르는 내과통합을 제외하면 외국인 환자가 많이 찾은 진료과는 성형외과로 6만6969명(14.4%)에 달했다. 이어 피부과 6만3671명(13.7%), 검진센터 4만1230명(8.9%), 산부인과 2만4472명( 5.3%), 정형외과 2만3864명(5.1%), 신경외과 1만4052명(3%), 일반외과 1만2810명(2.8%), 치과 1만2483명 (2.7%) 순이었다.
성형외과 피부과를 합한 미용성형 관련 외국인 환자는 13만640명으로 전체의 28.1% 차지했다. 미용성형 실환자 수는 2016년 22.4%를 시작으로 2017년 23.2%, 2018년 28.1%를 차지하면서 전체 실환자 수의 20%를 상회했다.
최근 5년간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 24만1186명 중 중국인 환자는 12만8366명으로 53.2%에 달했다.
남인순 의원은 “성형외과 환자가 전체 외국인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한 이래로 해마다 높아지면서, 미용성형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기는커녕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중증질환·희귀난치성질환 수술 및 치료 등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또 “외국인 환자 진료 정보에 진료비가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은 환자의 기본정보와 유치경로, 진료정보 등 사업실적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
이를 지적한 남 의원은 “진료비는 경제적 효과 및 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외국인 환자의 특성상 진료비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의 투명성을 위해서라도 시행규칙을 개정해 진료비 보고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