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암세포 제거 기술 개발
숨어있는 암세포 제거 기술 개발
美 연구진 “범인 얼굴 물감 표시하는 것과 같은 원리”

유전자 가위와 면역종양학 결합통해 암세포 탐지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19.10.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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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과 면역종양학(immuno-oncology)의 결합을 통해 탐지하기 힘든 암세포를 찾아 제거하는 기술이 미국 예일대학교 암센터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원리는 이렇다. 처음은 이른바 ‘사냥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면역세포가 부족한 암세포까지 찾아낼 수 있는 최신 유전자 탐지 기술을 이용해 몸 속 수많은 암세포를 찾아 표시한다.

이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 면역 세포가 부족한 암세포에 면역세포를 투입한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해당 세포를 암세포로 인지해 공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학교 암센터

시디 첸(Sidi Chen) 예일대 유전학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기술을 ‘면역요법을 이용한 내생유전자의 다중활성화(Multiplexed Activation of Endogenous Genes as Immunotherapy)’ 약칭 매기(MAEGI)로 이름 붙였다.

연구진은 “‘매기’을 통한 쥐 대상 실험 결과 실제 삼중음성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 췌장암(pancreatic tumorsmelanoma), 흑색종(melanoma)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처럼 특정 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면역체계에 의한 암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약물들의 경우는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피하기 위해 다른 분자로 변장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예일대학교 유전학과 시디 첸(Sidi Chen) 부교수
미국 예일대학교 유전학과 시디 첸(Sidi Chen) 부교수

시디 첸 부교수는 “이 기술은 범인(암세포)의 위치를 경찰(면역체계)가 알아볼 수 있도록 범인의 얼굴에 물감을 표시하는 것과 같다”며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설계 중이며, 기존 방법으로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던 다른 종양에 대한 치료법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면역학(Nature Immu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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