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자궁경부암 9가 백신, 접종실태 파악해야”
“비급여 자궁경부암 9가 백신, 접종실태 파악해야”
2가·4가 백신만 무료 접종지원 … 9가 백신은 지원 안돼
  • 박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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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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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자궁경부암 9가 백신(HPV9·가다실9)에 대한 접종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14일 “일부 병원에서 무료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가(HPV2·서바릭스), 4가 백신(HPV4·가다실)과 함께 무료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9가를 홍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가 백신은 92~100%, 4가 백신은 97~100%의 예방효과가 있다. 9가 백신은 아직 임상효과에 대한 누적데이터가 부족해 장기면역효과 등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가, 4가, 9가 모두 비슷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백신별 성능과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이 9가 백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환자가 단순히 숫자만 보고 9가 백신을 더 좋은 것으로 오해할 경우 제 값을 내면서 9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인재근 의원의 지적이다.

 

자궁경부암 2가, 4가, 9가 백신 예방접종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인재근 의원실 재구성)
자궁경부암 2가, 4가, 9가 백신 예방접종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인재근 의원실 재구성)

인 의원은 “실제 포털사이트에서는 9가 백신을 홍보하는 내용과 백신별 차이를 묻는 질문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시스템에 등록된 건만 집계하더라도 9가 백신 접종건수가 2016년 91건에서 2017년 732건, 2018년 1268건까지 늘어나 올해에는 8월까지만 해도 1559건이 접종된 만큼 실제 접종건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 의원은 “9가 백신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접종가격이 얼마인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내년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 항목에 9가 백신 접종 비용을 추가하는 한편, 국가예방접종은 대상을 지정한 후에 실태 추적과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 4명 중 2~3명은 평생 적어도 한 번 이상 걸릴 수 있는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하지만 백신을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해 백신 예방접종의 효과가 큰 질병이기도 하다.

이에 정부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만 12세 여성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2016년 61.5%에서 2017년 72.7%, 2018년 87.2%까지 눈에 띠게 높아졌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13만1767명으로, 연평균 2만6353명에 이른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 진료인원의 약 88.1%가 집중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50대(3만8889명, 29.5%), 40대(2만9941명, 22.7%), 60대(2만7426명, 20.8%) 순이다.

 

자궁경부암 연도별, 연령별 진료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인재근 의원실 재구성)
자궁경부암 연도별, 연령별 진료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인재근 의원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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