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자 4만명 임박 … 실제 기증은 10% 뿐
장기이식 대기자 4만명 임박 … 실제 기증은 10% 뿐
2018년 장기이식대기자 3만7217명, 기증자는 3396명에 불과
  • 박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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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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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장기이식대기자 규모가 4만명에 임박한 가운데, 실제 기증은 전체 대기자의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간사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기준 장기이식대기자는 3만9301명이다.

2015년 2만7444명이던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16년 3만286명, 2017년 3만4187명, 2018년 3만7217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추세에 따르면 2019년 말 장기이식대기자는 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장기이식대기자와 달리 장기기증자의 규모는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 2015년 2569명이던 장기기증자는 2016년 2886명 2017년 2897명 2018년 3396명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그러나 장기기증이식대기자 수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장, 간장, 골수 등을 기증 하는 생존 시 기증자가 장기기증자의 대부분이었다. 최근 5년 간 생존 시 기증자는 1만1916명으로 전체 기증자의 82.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뇌사 기증자(2329명, 16%)와 사후 각막 기증자(267명, 1.8%) 순이었다.

이중 생존 시 기증과 달리 많은 장기 기증이 가능해 중요성이 큰 뇌사 기증은 2016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었다. 2016년 573명까지 올라선 뇌사 기증자는 이후 계속해서 줄어 2018년에는 500명 아래로 내려갔다. 뇌사자 가족들의 기증 동의율 또한 2016년 이후 매년 전년대비 8%씩 낮아져 과거 50% 이상의 동의율이 35%까지 하락했다. 현행법 상 가족이 동의하지 않으면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불가하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의 수도 급감해 장기이식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만 명을 넘었던 장기기증희망 등록자는 2015년 8만8524명, 2016년 8만5005명, 2017년 7만5915명으로 줄어들었다. 2018년 장기기증희망 등록자 수는 7만763명으로 2014년에 비해 35%나 감소했다.

장기이식대기자가 늘고 기증자가 줄면서 장기이식대기자의 대기 시간도 늘어났다. 2014년에서 2018년 간 장기이식대기자의 평균 대기 시간은 1182일이었다. 이식을 받기위해 약 3년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하루 평균 3.9명의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2014년에서 2018년 동안 장기이식대기 중 사망자 수는 평균 1,437명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일이 길어진 만큼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도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장기이식 대기 사망자 수는 2015년 3.3명, 2016년 3.6명, 2017년 4.4명, 2018년 5.2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기동민 의원은 “장기기증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현상에 대한 근본적 원인은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라며 “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 대국민 인식 전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 의원은 “생명나눔 교육, 공익광고 캠페인, 의료계 시스템 개선 등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도별 장기이식대기자 및 기증자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기동민 의원실 재구성)
연도별 장기이식대기자 및 기증자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기동민 의원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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