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의 상담간호사 1명이 상담하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환자 수는 4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의 상담간호사 1인 당 HIV상담인 수는 422명이다. 이는 10대 병원 평균인 289.4명보다 1.5배 많은 수치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HIV환자 수는 2018년 기준 1377명으로, 전국 HIV 환자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의 HIV환자 상담율은 79.3%로 상위 10대 병원 평균인 80.2%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를 지적한 최도자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HIV환자를 진료하는 곳으로써, 환자관리의 모델을 만들고 다른 병원들에 모범사례를 전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HIV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과중한 업무로 지치지 않고,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적 치료 허브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국내 환자 상담 사업 실시 의료기관이 26개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모든 HIV 감염인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초기비용은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가 크다는 게 WHO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정부는 참여의료기관의 확대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