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한미약품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이 EGFR 변이 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된 HER2 변이에서도 우수한 종양억제 효과가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에 등재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지난 3일(현지시각) 캔서셀(Cancer Cell) 온라인 판에 미국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수행한 해당 연구 결과가 등재됐다고 공개했다. 해당 논문은 향후 캔서셀 인쇄본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EGFR이나 HER2 변이가 발생하면 약물-결합 포켓이 좁아지며 약물 결합을 제한하는데, 포지오티닙은 작은 사이즈와 구조적 유연성을 가져 이러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MD 앤더슨 암센터 존 헤이맥 박사는 "25개 암종에서 다양한 HER2 변이 분석을 위해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 연구"라며 "MD 앤더슨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의 20만 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오티닙이 가장 강력한 선택적 HER2변이가 TKI라는 점을 11개 EGFR/HER2 TKI에 대한 전임상 연구 및 자체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매우 활발한 반응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현재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오픈라벨, 다기관, 단독투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스펙트럼 조 터전 대표이사는 "캔서셀에 등재된 이번 연구 결과는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효과를 다시 한 번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됐다"며 "이번 분기 내 ZENITH20 임상의 첫 번째 코호트 주요 데이터를, 2020년 중순에는 두 번째 코호트주요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