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주사 ‘삭센다’ 불법유통 의혹
살빼는 주사 ‘삭센다’ 불법유통 의혹
2018년 15만상자 수입 … 처방전 확인된 것은 2만8000건 뿐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10.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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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다이어트 보조용 전문의약품인 삭센다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7일 “DUR시스템(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삭센다가 처방전 발행으로 정상적으로 유통된 사례는 극히 일부였다”며 “비급여 의약품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물량이 비정상적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도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삭센다 수입물량 및 처방전 점검현황’을 보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삭센다의 수입물량은 15만3048상자로, 1상자당 5개의 주사제가 들어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사제 숫자로는 76만개 이상이 수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처방전의 DUR 점검건수는 2만8465건에 불과해 상당물량이 시스템에 점검되지 않은 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도자 의원실이 삭센다 수입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문의한 결과, 삭센다가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물량은 약 34만9000여상자로, 현재 재고 10만여 상자를 제외한 24만여 상자(주사제 약 120만개)가 유통됐다고 밝혔다. 반면 비슷한 기간(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심평원의 DUR 점검건수는 총 8만3306건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삭센다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에 의해 처방돼야 하나 불법적인 유통이 아직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실태를 특별히 점검해 앞으로 비정상적인 유통이 근절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삭센다 수입물량 및 처방전 점검현황. (자료=최도자 의원실)
삭센다 수입물량 및 처방전 점검현황. (자료=최도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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