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분자 유전자 주사로 시력 지킨다”
“초분자 유전자 주사로 시력 지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피터 캄포지아로 교수 연구팀

망막 전체 도달하는 유전자 주사에 anti-VEGF 함께 투여

쥐, 돼지, 원숭이 대상 실험 결과 기존 치료법보다 지속성 탁월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10.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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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 안구 특정 부분에 놓는 초분자 유전자 주사에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를 함께 투여해 망막 세포들 스스로 신생혈관 억제 작용을 하게 함으로써 망막질환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치료법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최근 쥐를 대상으로 흰자와 혈관 사이 맥락막위공간(suprachoroidal space)에 인체에 무해한 초분자 바이러스를 주입한 뒤 형광 바이오마커를 통해 일주일 후 바이러스가 망막 전체에 도달했음을 알아냈다.

이어 연구진은 이 주사에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를 함께 투여해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황반변성을 일으킨 쥐 40마리의 맥락막위공간에 anti-VEGF 약물을 세포 주사와 함께 주입했다. 다른 40마리에는 anti-VEGF 약물을 직접 망막에 주사하는 기존 치료법을 적용했다.

존스홉킨스대 피터 캄포치아로 교수 연구팀의 ‘맥락막위공간 주사법’ 개념도

그 결과 맥락막위공간 주사 기법이 기존 방법과 효과 면에서 차이가 없고 효과 지속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돼지나 붉은털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눈의 크기가 인간과 더 비슷한 큰 동물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보통 50세가 넘으면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가 시작되는데, 이는 망막 혈관에 제대로 건강한 혈액이 전달되지 못해 망막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신생혈관이란 이렇게 본래 혈관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해 망막에서 새롭게 만든 혈관을 말하는데 전체적으로 망막 기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 지다보니 기존 혈관보다도 더 약한 경우가 많아 작은 자극에도 쉽게 터져 출혈을 야기한다. 신생혈관은 망막 어디나 만들어 질 수 있으며 황반 쪽에 출혈이 발생하면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anti-VEGF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신생혈관의 발현을 막았는데 약물 효과 지속 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4주에서 6주 간격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은 자생력 있는 세포와 함께 약물이 주입되기 때문에 세포들이 마치 제약공장과 같은 역할을 해 반복적으로 주입하기 않아도 지속적으로 약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망막 분리를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침습성이 적고, 이론적으로는 외래환자 단위로 행해질 수 있는 것도 이전 치료법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피터 캄포치아로(Peter Campochiaro) 존스홉킨스대 안과 교수는 “망막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아직 시력이 보존돼 있을 때”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이들에게 더 쉽게 시력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조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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