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식도암 치료에 있어 화학요법에 비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사망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최근 절제할 수 없는 진행성 또는 재발성 식도암 환자에서 옵디보가 화학요법에 비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고 사망위험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옵디보와 화학요법(도세탁셀 또는 파클리탁셀)을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연구 ATTRACTION-3로, 연구 결과 사망 위험을 23% 줄이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2.5개월 연장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옵디보의 12개월 생존율과 18개월 생존율은 각각 47%, 31%로, 화학요법 34%, 21%보다 높았다. 환자보고성과(PROs)에 대한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 옵디보는 화학요법 대비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반응 여부를 평가하는 객관적반응율(ORR)은 두 환자군에서 옵디보의 경우 19%였고, 화학요법에서 22%였다. 하지만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edian DoR)은 옵디보(6.9 개월)가 화학요법(3.9 개월)보다 길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 역시 옵디보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의 경우 옵디보가 66%, 화학요법이 95%였다. 이상 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두 투여군에서 모두 9%로 같았다.
2019 유럽종양학회에서 해당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옵디보는 기존의 세포 독성 항암제에 비해 의미 있는 생존기간 향상과 우월한 안전성을 보였으며, 유의한 삶의 질 향상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진행성 식도암의 2차 치료제로서 항암작용을 저해하는 단백질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생존율 향상을 보여준 최초의 대규모 3상연구 결과로 식도암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분야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IF 35.4)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