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2021년이 되면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필립스코리아 신자령 상무는 27일 ‘제3회 동국대학교 의료기기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가 의료기기 분야에서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모멘텀을 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자령 상무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IMDRF) 의장국으로 선임됐다. 이는 올해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5차 IMDRF 정기총회에서 결정된 일이다.
이와 관련 신 상무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 기술력, 즉 브랜드 파워가 강해진 방증”이라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IMDRF 의장국은 새로운 워크 아이템(Work Item)을 선정해, 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해당 아이템의 글로벌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다. 올해 의장국인 러시아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워크 아이템으로 선정, 국가 간 의료기기규제조화단체(Global Harmonization Task Force‧GHTF)의 동일명 문서를 현행화하기 위한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 상무는 “의장국이 되는 2021년 새로운 워크 아이템을 개발해, 그 기술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워크 아이템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제안했다.
그는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굉장히 앞서가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일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산업계와 협업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신 상무의 조언이다.
그는 “IMDRF 활동이 사업화 전략으로 이어지려면 산업계 역시 목소리를 내고 힘이 돼줘야 하고, IMDRF 운영추진단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IMDRF‧International Medical Device Regulators Forum)이란 의료기기 규제조화를 위해 선진 10개국으로 구성된 규제 당국자간 협의체로 2011년도에 설립됐다. 회원국으로는 한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미국이 있다. 의장국은 1년 순환 주기로 돌아가며, 2020년 의장국은 싱가포르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