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최근 5년간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이었으며, 특히 2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년 연도별 거식증·폭식증 환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식증과 거식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총 3만150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폭식증·거식증 환자는 2만5956명으로 전체 환자의 82.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여성 환자가 6995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21.9%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여성 4629명(14.5%), 40대 여성 3156명(9.9%), 10대 여성 2786명(8.7%)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폭식증으로 진료 받은 여성 환자의 경우 9세 이하 440명(2.5%), 10대 1230명(7.1%), 20대 5234명(30.3%), 30대 3657명(21.2%), 40대 2393명(13.9%), 50대 1249명(7.2%), 60대 411명(2.4%), 70대 406명(2.4%), 80세 이상 222명(1.3%)으로 조사됐다.
거식증으로 진료 받은 여성 환자는 9세 이하 128명(0.9%), 10대 1556명(10.6%), 20대 1761명(11.9%), 30대 972명(6.6%), 40대 763명(5.2%), 50대 680명(4.6%), 60대 876명(5.9%), 70대 2073명(14.1%), 80세 이상 2351명(15.9%)이다.
김광수 의원은 “저체중 또는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와 날씬하고 싶다는 욕망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폭식증과 거식증 진료 환자 가운데 2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폭식증과 거식증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초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식증과 폭식증을 단순히 개인 의지의 문제로 국한해 바라볼 것이 아닌 질병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예방관리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거식증과 폭식증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건강한 체중·체형관리 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과 함께 국가 차원의 예방 및 치료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