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한미약품이 8월에도 전문의약품 원외 처방 조제액 순위 선두를 차지하며 '내수 시장 최강자'의 모습을 이어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514억원의 원외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달(531억원)과 비교하면 3.2% 감소한 액수다.
한미약품은 올들어 1월 521억원, 2월 419억원, 3월 474억원, 4월 518억원, 5월 516억원, 6월 460억원, 7월 531억원 등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켰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벨리토'(아토르바스타틴+이베사르탄) 등 주요 신제품의 처방액(87억원)이 지난달(86억원)보다 1.1% 늘어나는 등 8월에도 영업 호조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상위사 신제품 성장 둔화, 월간 처방액 감소 불렀다
8월 국내 제약사의 전체 원외 처방액은 1조1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종근당·대웅제약·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상위 제약사의 신제품 원외 처방액 성장이 둔화하며 지난달(1조1745억원)과 비교해서는 실적이 소폭(-3.3%) 줄었다.
한미약품에 이어 2위에 오른 종근당의 8월 원외 처방 실적은 45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수준이지만, 지난달(470억원)과 비교해서는 4.2% 줄어든 액수다.
이 회사는 고지혈증 치료제 '자누메트엑스알', 항 고지혈증제 '아토젯', 당뇨 치료제 '듀비에' 등 주요 신제품의 처방액(121억원)이 지난달(124억원)보다 2.7% 줄어들며 월간 원외 처방액도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난 365억원의 원외 처방액으로 3위에 올랐지만, 지난달(379억원)과 비교해서는 실적이 3.6% 줄었다.
위장약 '알비스D',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올로스타', 항혈전제 '안플원', 만성 손습진 치료제 '알리톡' 등 주요 신제품 4종의 처방액(44억원)이 지난달(47억원)보다 5.7% 줄어든 것이 월간 원외 처방액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4위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293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203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뒤를 쫓았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월간 원외 처방액이 각각 4.7%, 2.8%씩 줄었다.
구 애널리스트는 "8월 국내 제약사의 원외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7월에 이어 호조를 이어갔다"며 "다만 일부 상위 제약사의 경우 신제품 성장이 다소 둔화하며 지난달과 비교해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