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마이웨이 회무에 의료계 내부 '부글부글'
의협 마이웨이 회무에 의료계 내부 '부글부글'
“방문진료 사업 여론수렴 없이 일방 추진”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9.20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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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사협회 회장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가 추진하는 커뮤니티케어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후 자체적으로 정립한 사업 기본원칙을 공론화하고 나선 가운데, 의료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협이 발표한 커뮤니티케어 추진 기본 원칙 12개 항목 중 ‘의사 관리하에 의사와 함께 간호인력, 치료사의 방문진료 수행한다’는 부분이 법적인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는 참여 계획을 철회하라”며 “커뮤니티케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방문진료는 의료진의 안전 문제, 실효성 문제, 법적 문제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병의협은 “(이런 문제점이 있는데도 불구) 최근 의협은 커뮤니티케어 및 방문진료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의협 상임이사회 회의에서 커뮤니티케어 방문진료 참여 대상을 중소병원급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이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의협의 커뮤니티케어 및 방문진료 참여 계획을 반드시 무산시킬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의원급으로 한정한 방문진료 의협이 더 확대"

병의협은 “정부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한정하여 방문진료를 추진할 계획을 세웠는데, 의협이 반대가 아니라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의협은 이미 회원들의 요구나 의견은 묵살하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이고, 방문진료를 통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봉직의들은 회원으로 인정하지도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봉직의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 않으면 대정부 투쟁에 앞서 대의협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병의협은 “만약 본 회의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지금처럼 배신 회무를 지속하면서 회원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본 회는 대정부 투쟁 이전에 대의협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사회 “회원들 몰래 일방추진 ... 나서서 막아야”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18일 “이렇게 중대한 내용을 어떻게 회원들 몰래 일방추진할 수 있냐”고 분노했다.

이 회장은 “왕진이 대한민국 진료의 문화가 되고 환자의 요구가 되면, 대한민국 진료의 문화가 바뀐다”며 “병원이 지척인데 솜을 등에 이고 가는 당나귀가 솜조차 버리려고 물에 넘어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왕진으로 인한 기존 동네의원 환자 감소, 오진 책임, 방문의사 안전 사고 책임은 누가 지냐”며 “의협이 집니까? 이런 중대한 내용을 회원들은 개돼지라 회원들 몰래 이렇게 일방 추진할 수가 있는 것이냐. 이제 회원들이 철가방 사서 왕진 준비하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사회 회원들은 방문진료를 의사회가 나서서 막아야된다는 의견을 주고 계신다”며 “경기도의사회는 지금부터 방문진료에 대해 저지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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