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에게 주로 쓰이는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가 횡문근융해증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캐나다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캐나다 웨스턴대 슐리히 의과대학과 로손건강연구소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15년 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66세 이상 노인 22만 353명을 대상으로 도네페질(donepezil), 갈란타민(galantamine),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등 3가지 콜린에스테라제 처방 경험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입원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를 처방받은 노인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 콜린에스테라제(cholinesterase)를 억제해, 아세틸콜린이 뇌에서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치매 치료에 있어 일차 선택 약물로 경등도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높은 강도의 근육 운동 탓에 근육에 에너지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근육이 손상되고, 손상된 근육 세포 내 물질들이 갑자기 다량으로 혈액 내로 배출돼 혈액 내 여러 수치들이 상승되는 질환이다.
횡문근은 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신체 부위에 있는 대부분의 골격근을 말하며, 횡문근융해증은 어느 부위의 근육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인 CMAJ(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