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에 사는 예성쥐(葉勝菊)는 지난달 28일 오전9시 구이양허메이(貴陽和美)산부인과에서 집도된 중국 최대 종양 제거 수술에 성공했다고 귀주도시보(貴州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예씨는 지금부터 11년 전인 1998년 처음 종양을 발견했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그 동안 몸 속에서 방치했다. 종양은 계속 자라 수술 직전에는 직경 약 70㎝, 무게 65㎏으로 그녀의 체중을 훨씬 넘어선 상태였다. 올 초 예 씨에 관한 소식이 매스컴에 보도되자 각계의 온정이 쇄도했다. 그 가운데 구이양허메이 산부인과에서 흔쾌히 무료 수술 의사를 전해와 이날 수술이 이뤄졌다.
그녀는 수술 전 각종 검사에만 1주일이 걸렸다. 28일 오전 9시경 수술을 시작해 10시간 13분에 걸친 대 수술 끝에 마침내 몸 안에 있던 69㎝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종양이 모두 제거됐다.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 천보제(陳波)박사와 류사이아오(劉賽歐)원장은 예씨의 왼쪽 뱃속에서 시작된 종양은 좌우 복강 전체를 가득 메우고 위로는 가슴 횡경막, 아래로는 난소부분까지 뻗어있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복강에 정상적으로 자리잡아야 할 장기들이 종양에 밀려 흉강이나 등쪽으로 밀려있었다고 설명했다. 복강의 주요장기와 대정맥혈관이 종양과 상호의존관계를 형성해 수술 과정 중 혈관과 위장 등 장기 손상이 발견돼 심폐, 혈액순환 기능이 저하돼 자칫 사망의 위험도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수술은 먼저 종양액을 추출 한 뒤 조금씩 벗겨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출된 종양액은 무려 3만㎖로 20개의 유리병에 담겨졌다. 종양액 추출이 끝난 뒤 세밀하게 종양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이날 제거된 종양의 둘레는 130㎝가 넘었다.
◇중국 최대 종양 기록=지금까지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제거된 가장 큰 종양은 48㎏이었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종양은 138㎏으로 난소암을 앓던 환자의 것으로 기록돼 있다.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수술을 마친 후 들 것 하나엔 환자가 나머지 들 것엔 종양이 실려나갔다고 한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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