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브라질 보건부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를 공급하는 파트너십(Productive Development Partnership, PDP) 계약을 마무리 짓고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번에 체결한 파트너십 'PDP'는 브라질 정부가 바이오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이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와 브라질 제약사 및 국영 연구기관이 3자간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가 일정 기간 동안 제품 생산 기술을 브라질 제약사 및 연구기관에 전수하며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브라질에서는 '엔브렐'을 포함해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90% 이상이 PDP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조건으로 브라질 제약사인 '바이오노비스', 연구기관인 '바이오맹귀노스'(브라질 보건부 국영재단 산하 연구기관) 와 3자간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초 10년 동안 브렌시스를 공급한다.
이후 10년은 매출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브라질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프로세스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며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지난 5년 간 연평균 9.5%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왔으며 오는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297억 달러(한화 약 35조4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브라질의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매출은 약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670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에서 지난 2017년 브렌시스의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렌플렉시스'는 지난해, '온트루잔트'는 올해 5월 판매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