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간담췌외과 분야에 보험지원이 열악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유희철 부위원장은 6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간담췌외과학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위원장은 “수술하다보면 정확, 안전하게 빨리 끝내야 하는데, 사용 기구들이 의료보험(건강보험)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간절제 복강경을 할 때 쓰는 혈관 봉합, 절제 기구들은 2개 이상 사용을 못하도록 제한돼 있다”고 토로했다.
또 “위험할 때 빨리 추가 기구를 써야 하는데, 이를 시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사용기구에 대한 제한을 풀고 적극적으로 보험에서 지원하는 등 환자안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영 학술위원장은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의약품 사용에 대한 제한도 풀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 학술위원장은 “간담췌 중 담도암, 췌장암 등은 예후가 가장 나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며 “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 또 수술 후 소화제를 평생 먹어야 하는 데 보험에서 이에 대한 약값을 일절 지원하지 않아 환자들이 매달 수십만원씩 자기 돈을 내고 소화제를 사먹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제정 상황이 발표됐다.
학회는 “우리나라가 이제는 명실상부 간담췌영역에서 복강경‧로봇수술의 강국이 됐다”며 “간이식분야의 경우 세계를 리드하고 국제적인 치료지침을 설계하고 있다. 이번에 담암과 공여자 간절제 수술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논의도 국내에서 이뤄졌을 뿐더러 췌장 절제술 치료 가이드라인 논의가 이뤄진 미국 학술대회에도 국내 의료진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에는 담낭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세계간담췌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이 진행됐으며, 간이식에서 ‘간최소침습공여자간절제 수술’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전문가 모임이 열렸다.
또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발달로 중국을 포함해 해외 51개국 1600여명의 간담췌질환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했다는 것이 학회 측의 주장이다.
학회는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학술대회가 열렸을 당시 참여자가 (일본 의료진) 포함해서 2000명 수준이었는데, 일본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해외전문가들의 수만 보면 1000명이 넘게 왔다”며 “우리나라가 진료실적과 임상성적 면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이뤄왔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