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기자] 꽉 막혀있던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 정규직화에 물꼬가 트였다. 서울대병원은 3일 오전 10시40분에 파견⋅용역노동자들에 대해 전원 직접고용 하겠다는 내용으로 노사합의를 했다고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이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1차적으로 614명의 노동자가 11월 1일자로 서울대병원의 직접고용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된다. 그리고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200여명 보라매병원 하청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전환되는 노동자들은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던 단체협약을 모두 적용받으며, 이에 따른 복리후생도 차별없이 똑같이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의료연대본부 소속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들은 2년이 넘는 동안 6차례 공동파업을 하였으며 교육부 앞 농성, 청와대 앞 농성, 국회 증언대회, 선전전 등의 투쟁을 해왔고 작년에는 원하청 공동파업도 진행했다.
노조측은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과 함께 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답게 더욱 안전한 병원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다른 국립대병원들도 더 이상 자회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직접고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