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국내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구시에서 80대 여성 A씨가 일본뇌염 확진 후 사망했다. 지난해 첫 환자가 발생했던 시점(8월14일)과 비교해 15일 늦게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 18일 발열 증상과 의식저하 등으로 입원치료르 받았으며, 3일 뒤인 21일 일본뇌염 의심환자로 의료기관에서 신고했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는 두 차례 실험을 거쳐 29일 최종 확진 후 사망했다.
A씨는 거동불편자로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방역소독과 축사 및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대한 추가적인 집중 방역소독을 전국 시·도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