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올해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6월 1명에서 8월 15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한 환자는 7명으로 조사됐다.
비브리오해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연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중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1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7월에는 2명, 8월에는 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명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해당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망 환자 3명은 간 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나머지 4명은 역학조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8월∼9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함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비브리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해서는 안된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해야 하며, 조리 전에는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조리 시에는 85도 이상 가열 처리해야 한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해야 하고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