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제약지수 상승 ... “4분기부터 실적 회복”
코스닥 제약지수 상승 ... “4분기부터 실적 회복”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예상됐던 악재 ... 시장영향 없어"

새 임상결과 속속 발표 예정 ... 제약·바이오주 반등 가능성 높아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8.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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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인 신라젠이 자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 3상을 중단하고, 코오롱생명과학 사태의 여파로 코오롱티슈진에 상장 폐지를 결정이 내려졌다.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연이은 악재 탓에 투자 심리가 얼어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지만, 몇몇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며 제약·바이오 산업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날(27일)보다 78.14 오른 8233.51로 마감,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6일(7909.63)보다 약 8%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동기간 10% 넘게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제쳤다. 특히 셀트리온은 27일 1주당 14만5000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26일) 대비 2.47%(3500원)이 상승했으며, 같은 그룹에 속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2.39%, 3.97% 올랐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는 이미 예상되었던 악재로 다른 종목들의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신뢰도가 바닥인 상황이지만 개별 종목 이슈로 마무리되고, 업종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인보사’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후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같은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며 2만70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7만510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3월 31일 식약처가 코오롱에 인보사 제조·판매 중지를 요청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게다가 식약처 조사 당시 회사 측이 성분 변경을 사전인지 했음에도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수면위로 떠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바이오 업계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가장 주목받던 바이오 신약 중 하나인 신라젠 펙사벡의 3상 임상이 중단되며 업계는 바이오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오롱생명과학 사태는 제약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고, 신라젠의 경우 신약 개발 과정에서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사례라는 평가가 늘어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바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특히 오는 9월말부터 메지온과 헬릭스미스가 각각 선천성 심장질환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 'VM-202'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유럽종양학회, 폐암학회, 면역학회, 혈액학회 등 각종 학회가 잇따라 예정돼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어 2020년 1월에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과 3월 AACR 학회 등도 예정돼 있어 관련 업계는 신뢰도 추락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 4분기부터 제약·바이오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각종 임상 실패 소식 등으로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가 최악이었던 8월초에 이미 의약품제약·바이오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며 ”기업들이 긍정적인 임상결과와 판매 데이터를 도출한다면 (투자자들의) 빠른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과 펙사벡 이슈가 앞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제약사들이 이번 사례를 거울삼아 더 유망하고,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것은 물론, 투명하고 철저한 임상 관리로 관련 산업 기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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