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코앞 … 취준생은 '긴장 반 설렘 반'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코앞 … 취준생은 '긴장 반 설렘 반'
[인터뷰]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참가 예정 취준생 강현수·김미영 씨

"강 씨는 광주 김 씨는 춘천서 상경 … 투자 가치 충분"

"제약·바이오업계는 '핫'한 분야, 취준생 관심 커"

"현직자와 상담할 수 있는 좋은 기회 … 효율성 클 것"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8.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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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 취업을 노리는 취업 준비생 참가자들의 마음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의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가 2000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자, 이번 채용박람회를 하반기 취업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참가자들도 많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다음 주 채용박람회 참가를 위해 각각 전라도 광주와 강원도 춘천에서 상경할 예정이라는 취업 준비생 강현수(남, 28세) 씨와 김미영(여, 25세) 씨를 미리 만나 채용박람회에 대한 기대와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는 9월3일 열리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참가를 위해 각각 강원도 춘천과 전라도 광주에서 상경할 예정이라는 김미영 씨(왼쪽)와 강현수 씨.
오는 9월3일 열리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참가를 위해 각각 강원도 춘천과 전라도 광주에서 상경할 예정이라는 김미영 씨(왼쪽)와 강현수 씨.

 

"제약·바이오업계, 채용 규모 커져 관심"

지난 23일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 씨와 김 씨는 가장 먼저 제약·바이오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다수의 취업 준비생이 그렇듯 다양한 분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취업을 준비하던 중 최근 제약·바이오업계가 소위 '핫'한 분야라는 점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는 게 두 사람의 공통적인 답변이었다.

강 씨는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에 4조원 이상을 투입해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채용 규모도 덩달아 커지는 것 같다"며 "다른 업계가 불경기 등으로 인해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업계는 채용을 늘리고 있어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더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 씨도 "최근 뉴스를 통해 신약 개발, 기술 수출, 오픈 이노베이션 등 제약·바이오업계의 성공 사례를 많이 접했다"며 "'제약 산업은 국민산업'이라는 말처럼 최근 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이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불과 몇 달 사이 '취준생' 신분이 된 강 씨와 곧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라는 김 씨. 압박감은 둘을 자연스럽게 채용박람회장으로 이끌었다. 이미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을 보고 마냥 부러워만 할 수는 없었다. 올해 하반기 반드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강 씨는 "지난 2월 미루고 미뤘던 졸업을 하게 됐다. 그동안은 '대학생' 신분이었는데, 이젠 정말 '취준생' 신분"이라며 "평소 제약 영업 직종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다가오는 2학기가 마지막 학기다. 업종에 관계없이 마케팅 부서 취업을 준비하던 중 최근 제약·바이오업계가 과거와 달리 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점을 인상 깊게 봤다"며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현업에 있는 마케팅 담당자로부터 조언을 듣기 위해 참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제약 영업 직종 취업을 준비 중인 강현수 씨. 채용박람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참가를 결정했다는 게 강 씨의 설명이다.
제약 영업 직종 취업을 준비 중인 강현수 씨. 채용박람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참가를 결정했다는 게 강 씨의 설명이다.

 

"채용 특강관·1:1 멘토링 기대돼요"

둘은 '채용 특강관'과 '1:1 멘토링' 코너를 이번 채용박람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로 꼽았다.

강 씨는 "채용 특강관 코너를 제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행사에 참가했던 학과 선배가 특강에서 얻은 것이 많았다는 정보를 줬다"며 "아직은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강을 통해 업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주최 측은 올해 채용 특강관에서 지난해 구직자 호응도가 높았던 기업 설명회와 더불어 제약·바이오산업 직무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제약직무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약직무 아카데미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각 직무를 현직자가 직접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설명회에서는 유한양행·메디톡스·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바라는 인재상과 취업 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 씨는 "1:1 멘토링 코너가 기대된다. 평소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현업에 종사하는 담당자를 직접 만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15분가량 현직자와 상담을 할 수 있으니 다시없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궁금한 점 등을 꼼꼼히 준비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1 멘토링 코너는 구직자가 제약·바이오기업 현직자를 만나 '현실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 개방된 원형 테이블에서 진행한 것을 올해 독립된 공간으로 변경, 각 상담 별 소음 간섭을 최소화했고 더욱 원활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멘토는 R&D, 생산, 인·허가, 마케팅, CP(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홍보, 경영 일반 등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직무 현직자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15분간 1:1 상담을 진행한다.

마케팅 부서 취업을 준비 중인 김미영 씨. 평소 현업에 종사하는 담당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 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마케팅 부서 취업을 준비 중인 김미영 씨. 평소 현업에 종사하는 담당자를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 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채용박람회, 금전적·시간적 비용 들일 가치 있을 것"

강 씨와 김 씨가 각각 채용박람회를 위해 출발해야 하는 곳은 전라도 광주와 강원도 춘천. 교통의 발달로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묶였다고는 해도 결코 서울과 가깝지 않은 거리다. 왕복 교통비가 만만치 않고, 이동에 필요한 시간도 상당하다.

그런데도 금전적·시간적 비용을 감수하고 채용박람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혹시 '당일 현장 채용'과 같은 엄청난 기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둘은 모두 손사래를 쳤다. 아직 그 정도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강 씨는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면접이 진행되고 직접 채용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큰 꿈까지는 꾸지 않는다"며 "평소 관심이 있던 기업의 부스 등을 방문하고 취업과 관련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서울에 올라올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면접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채용박람회를 방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며 "최근 AI를 면접에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만큼 이를 미리 체험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도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내가 원하는 직무의 현직자를 직접 만나고 평소 궁금했던 점에 관해 물어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먼 길을 달려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나 채용 절차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오히려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참가자 입장에서 주최 측에 바라는 점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반기에만 행사가 열리는데,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박람회가 열리면 어떨까 싶다"며 "한 번은 서울에서, 한 번은 지방에서 개최한다면 나와 같은 지방 취업준비생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 씨는 "채용박람회를 돌아다녀 보면 막상 실질적인 도움은 얻지 못한 채 말 그대로 각 회사의 부스만 구경하다 오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며 "이번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는 단순히 '전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참가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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