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 효과 만점 … 본사업 기대”
“입원전담전문의 효과 만점 … 본사업 기대”
[인터뷰] 김준환 서울아산병원 진료전담교수(입원의학전문의)

2016년 9월 시범사업 시작, 2020년 1월 본 사업 추진

시범사업 정착단계 접어들어

현재 30개 병원서 124명 임원진단전문의 활약

도입 3년, 환자·보호자 만족도 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8.26 08: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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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시행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상당히 많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음 과제는 내년 초 예정대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본 사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입원의학연구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준환 서울아산병원 진료전담교수(입원의학전문의)는 입원의학 분야가 국가적으로 정착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에 있는 124명의 입원전담전문의 중 한 명인 김 교수는 오늘도 서울아산병원 내과 146병동에서 입원환자들과 하루를 보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월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년 대한소화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시작 목표 시점을 2020년 1월로 밝힌 바 있으며 보건복지부도 최근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참여기관 전공의 추가 배정 안내’ 공지를 통해 입원전담전문의가 2명 이상인 전문과목에 2020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정원 1명을 더 배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6년 9월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본 사업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시행착오를 거쳐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를 맞아 2017년 봄부터 2년 반 동안 입원 환자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준환 교수를 만나 입원전담의제도와 실제 입원전담의로 일하면서 느끼는 소회 등을 들어봤다.

김준환 서울아산병원 진료전담교수

 

2016년 9월 시범사업 시작

Q. 먼저 입원전담전문의의 개념, 그리고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가 궁금하다.

“입원전담전문의는 1996년 미국의 로버트 워터 교수와 리 골드만 교수가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라는 용어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처음 소개하면서 생긴 개념입니다. 입원 환자를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보는 전문의로서 응급실에서 활동하는 응급의학전문의,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처럼 의료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에 따른 분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9월 정부 시범사업을 통해 처음 도입됐으며 입원전담의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의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 30개 병원서 124명 활약

Q.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입원전담전문의의 숫자는 몇 명인가.

“올해 4월 기준 내과계,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는 총 124명입니다.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중 30명이 저와 함께 저희 병원(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단일 병원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Q. 전체 입원전담전문의 중 거의 4분의 1이 아산병원에서 있다는 이야기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예. 병원 차원에서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가가 인정되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30명 선생님들의 임금을 전부 감당하기에도 어려운 액수거든요. 병원에 이 제도를 뿌리내리겠다는 병원 경영진의 의지가 있었지요. 저희 병원처럼 다른 빅5 대형병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내과, 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6개 진료과목에 입원전담전문의가 있습니다.”


Q. 어떻게 입원전담전문의가 됐는지가 궁금하다.

“알고 계시듯 2016년 9월에 국가적 차원에서 이 제도를 시작하면서 신청자를 받았는데 처음에 저희 병원에는 신청자가 없었어요. 이후에 병원 차원에서 “우리 한 번 해보자”라는 취지로 신청자를 다시 모았습니다.

마침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입원전담 전문의에 대한 제안이 왔고, 당시 전공의 동기들 중에서도 뜻이 맞는 사람들이 있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신청하는 것은 좀 주저됐지만 만약에 함께 팀을 이룰 동료가 있으면 할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나도 한 번 해보겠다는 동료들이 나왔습니다. 2017년 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Q. 각자 세부 전공 영역의 전문성을 키워가는 것이 최근 흐름이다. 각자 병증의 종류가 다양한 입원환자들을 돌보다보니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기가 힘들 것 같다. 실제는 어떠한가.

“관점의 차이 같은데요. 입원환자를 잘 돌보는 것이 저의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올해 입원전담의로 3년 째 일하는 중인데 날이 지날수록 입원환자 보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인증 평가 등으로 인해 입원환자를 처방하고 진료 일지를 기록하는 것이 복잡해지기도 했고요.

말씀하신대로 너무 세부적으로 전공이 나누어지고 자신만의 목적을 추구하다보니 자신의 영역 외에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병증은 날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 영역에 걸쳐 있는 병증도 분명히 많거든요. 이럴 때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입원전담전문의들만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와 간호사도 만족”

Q. 입원전담의 제도의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가, 전담의가 병동마다 상주하면서 의사가 판단해야 할 상황이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결정을 내려줄 수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그러한가.

“예 맞습니다. 종전에는 의사 한 사람이 외래 환자 진료, 입원 환자 관리, 대학병원의 경우 의과대학 학생에 대한 지도까지 해야 해 입원 환자에 신경을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환자는 환자대로 궁금한 점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없어서 아쉽고 간호사 입장에서도 어떤 처치가 필요할 때 주치의의 오더를 받는 데까지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된다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그런데 저희가 병동에 상주하게 되면서 이런 여러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지난해 나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세대학교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가 함께 펴낸 ‘입원 질 향상을 위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사와 환자 모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외래에서부터 환자를 맡아왔던 주치의와 의사결정에 있어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는가.

”입원전담전문의라는 개념이 새로 생긴 것이다 보니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기존 병원 조직 및 조직원들과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입원전담전문의와 외래 교수님들과 갈등은 주로 분과형 모델에서 잘 발생합니다. 분과형 모델은 기존의 과 형태를 유지하고 입원환자를 주로 만나는 의사가 전공의가 아닌 입원전담전문의인 형태입니다. 이 때 발생하는 외래 교수님들과 갈등은 입원전담전문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갈등을 방지할 수 있는 모델이 ‘통합형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환자가 입원할 때 전담하는 교수가 외래 교수님이 아닌 입원전담전문의가 되는 것입니다. 저희 병원도 이 모델을 쓰고 있습니다.

외래에서 기존 교수님이 통합 병동으로 입원장을 발급하거나 응급실에 입원하면 입원전담전문의가 환자를 관리하게 됩니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입원 환자 진료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할과 책임이 명확합니다. 다만, 입원전담전문의 자체가 독립 진료에 따른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원활한 협진을 위한 여러 과의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가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사전에 잘 이뤄져야 합니다.”
 

“시범사업 정착 단계…본 사업 예정대로 추진하길”

Q, 입원 환자들은 외래환자와 달리 24시간 병원에 있다. 이 분들을 전담하는 전담의들도 야간근무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는가.

“저희 병원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30명 중 10명이 야간근무를 현재 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동에는 모두 5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있고, 주간 2명, 야간 1명 근무 그리고 나머지 2명은 비번 이렇게 로테이션 됩니다.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는가.

“주간 근무의 경우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하고 야간 근무는 저녁 6시 출근해 다음날 아침 8시 퇴근입니다.일단 출근하면 지난 밤 당번 선생님께 환자들 상태를 전달받습니다. 이어 회진하며 환자와 보호자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을 설명하고 투약, 퇴원 등 여러 의사결정을 합니다.

오전 회진을 마친 뒤에는 필요할 경우 주치의 선생님들과 협의를 하기도 합니다. 이어 오후에는 새로 입원한 환자 상태와 향후 치료 방향에 대해 또 주치의 선생님들과 협의를 진행합니다. 퇴근 직전 회진을 한 번 더 돌고 병원을 떠납니다. 야간 근무는 정해진 일정은 없고 그 때 그 때 생기는 상황을 처리합니다.”

Q. 돌보고 있는 환자 숫자는 얼마나 되는가.

“저희 병동은 병상이 모두 46개입니다. 주간의 경우에는 이 중 절반인 23개씩 나누어 맡고 야간에는 46개 모든 병상을 관리합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 있다면.

“입원전담전문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참 생소한 제도였는데 요즈음에는 ‘들어는 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도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면서 단순히 급여뿐 아니라 병원 내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입원전담전문의가 담당해야 할 역할이 명확히 국가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내과, 외과가 3년제로 전환하면서 입원 환자를 담당하는 인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환자를 잘 지키기 위해 이 제도는 더욱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사업이 제대로 시작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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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미 2019-09-02 14:31:18
3,4년차가 더블로 쏟아지는데 펠로우 티오는 동결?

놀라운건 지난3년동안 학회차원에서 이문제 논의조차 안되었다는것

그냥 이러다가 어영부영 펠로우 작년티오랑 비슷하게 유지하고 떨어진자들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시들시들한 호스피탈리스트'로 교통정리하는게 목표라면

이것은 참으로 호스피탈리스트가 비인기직렬임을 자인함과 동시에, 대책없이 3년제를 준비했구나하는 인상을 주는꼴입니다.

3년제출신 4년제출신이 박터지는 해.
왜 대책논의 조차 안하나요?
설마 호스피탈리스트로의 유인책이라면...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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