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방치하면 뇌기능 저하”
“수면무호흡 방치하면 뇌기능 저하”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8.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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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대뇌백질이 손상된 부위를 표시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대뇌백질이 손상된 부위를 표시한 그림.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대뇌백질의 변성은 물론 뇌 조직의 직접적인 손상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실제로 뇌에 어떤 변화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면무호흡증 환자 135명(평균 나이: 59세)과 건강한 대조군 165명(평균 나이: 58세)을 대상으로 뇌 영상검사(MRI) 차이를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면무호흡증 환자에서는 실제로 대뇌백질이 변성(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은 우리의 대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축삭이 지나가는 곳이다. 따라서 백질에 변성이 생기거나 손상된다면 뇌의 한쪽 부분에서 다른 쪽까지 정보전달이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뇌 영상에서는 뇌 세포를 잇는 구조적 연결성(네트워크)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뇌에서 신경세포 연결의 이상으로 구조적인 변화와 연결성에 이상이 초래되면 뇌의 각 영역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거나 정보를 통합·분리하는 일에 문제가 발생, 결국은 전체적인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윤창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간헐적 저산소증, 교감신경계의 활성화, 잠자는 중간 중간 뇌가 깨는 수면분절은 뇌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결국은 각 세포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구조적 연결성에도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우리 뇌의 여러 영역에서 정보처리능력을 저하시키는 위험인자인 만큼, 수면무호흡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계속 방치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뇌 조직이 손상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코를 골거나 무호흡증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y) 공식저널 ‘SLEEP’에 게재됐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 4~8%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수면 중 기도의 막힘이나 호흡조절의 어려움으로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 동안 호흡이 멈추는 식으로 나타난다. 신체 내 산소공급이 중단되고(저산소증), 뇌가 수시로 깨는 수면분절을 초래해 주간 졸음, 과수면증,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심근허혈, 뇌졸중의 발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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