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월간 전문의약품 원외처방액 순위 1위를 싹쓸이하며 내수 시장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한 531억원의 원외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달(460억원)보다 15.4% 늘어난 액수다.
1월 521억원, 2월 419억원, 3월 474억원, 4월 518억원, 5월 516억원, 6월 460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올린 이 회사는 7월에도 1위에 오르며 올해 한 번도 월간 원외 처방 실적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벨리토'(아토르바스타틴+이베사르탄) 등 주요 신제품의 처방액(86억원)이 지난달(73억원)보다 18.5%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원외 처방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신제품 처방액 증가, 7월 반등 '원동력'
올해 7월 국내 제약사의 전체 원외 처방액은 1조1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 10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 국내 주요 상위 제약사는 신제품의 원외 처방액이 지난달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탔다.
한미약품에 이어 2위에 오른 종근당의 7월 원외 처방 실적은 47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지난달(402억원) 대비 17.1% 늘어난 금액이다.
이 회사는 고지혈증 치료제 '자누메트엑스알', 항 고지혈증제 '아토젯', 당뇨 치료제 '듀비에' 등 주요 신제품의 처방액(124억원)이 지난달보다 18.8% 증가하며 월간 원외 처방액이 늘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지난달(327억원)보다 15.7% 늘어난 379억원의 원외 처방액으로 3위에 올랐다. 위장약 '알비스D',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올로스타', 항혈전제 '안플원', 만성 손습진 치료제 '알리톡' 등 주요 신제품 4종의 처방액(47억원)이 지난달(42억원)보다 11.2% 늘어난 것이 월간 원외 처방액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4위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307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20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뒤를 쫓았다.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는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월간 원외 처방액이 각각 14.3%, 16.7% 늘었다.
구 애널리스트는 "제약업계의 7월 원외 처방 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어나며 다소 부진했던 지난 6월의 부진을 딛고 반등을 이뤄냈다. 내수 부진 우려도 불식시켰다"며 "상위 제약사의 경우 신제품의 원외 처방액이 증가한 게 실적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