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후 5년, 성과와 숙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후 5년, 성과와 숙제는?
7505건 기술지원·22건 기술이전 성과

정부 투자 및 재단 안정성 미흡은 해결과제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8.21 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난 5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지만, 정부의 투자와 재단의 안전성이 미흡해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2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과 보고회’를 열고 2013년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에 핵심연구지원시설이 준공된 이후 5년간 이룬 사업성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건복지부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2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과 보고회’를 열고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2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과 보고회’를 열고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5년간 기술지원 7505건 … 기술이전은 22건

오송과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13년부터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 의료기술의 연구개발을 촉진해왔다.

그 결과 2019년 8월까지 7505건의 기술을 지원했고, 우수의료기술을 발굴해 2018년까지 갑산성암·관절염·항체 치료제 등 22건의 기술이전을 이뤄냈다. 또 2015년 17건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219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출원을 달성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성공사례로는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과 인텍메디가 있다.

#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전문 제약사로 2016년 10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항체의약품 제조공정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에 사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Tuznue)를 개발해 유럽진출을 앞두고 있다.

# 인텍메디는 오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자회사인 케이바이오스타트와 인텍플러스의 공동투자를 받는 한편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실증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다기능 체외진단 장비 및 스마트 복강경 조직절제기를 개발했다.

기술지원 건수. (자료=보건복지부)
기술지원 건수. (자료=보건복지부)
기술이전 건수. (자료=보건복지부)
기술이전 건수. (자료=보건복지부)
국내외 특허 건수. (자료=보건복지부)
국내외 특허 건수. (자료=보건복지부)

 

정부 투자·재단 안정성 미흡은 해결과제

오송과 대구 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난 5년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으나, 이번 성과 보고회를 통해 해결해야 할 숙제도 드러났다.

경북대 김태운 교수는 성과 보고회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정부의 투자 미흡과 재단의 안정성 미흡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발전을 저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단지 조성과 핵심 시설 및 장비 구축, 연구개발과제 등에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기술이전과 창업지원 등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비수도권에 자리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단의 생존을 위해 정부과제 수주에 집중한 탓에 기업 지원 등에는 역량을 집중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 김 교수는 해결책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기술개발에만 그쳐서는 안되고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외에도 기술개발 결과물의 상용화 등에 대한 정책적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재단의 자립화와 공공성의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재단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수익 창출은 필요한 일이지만 설립의 목적을 고려해 영세한 기업들을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단지별로 분야 특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난 2008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글로벌 신약·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의료R&D 인프라를 조성, 보건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됐다.

오송과 대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단지별로 분야가 특화돼 있다. 충북 오송은 바이오신약과 BT기반 첨단의료기기로, 대구경북은 합성신약과 IT기반 첨단의료기기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지원은 신약과 의료기기 두 가지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신약은 병원·대학 등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효능 평가, 최적화 등, 의료기기는 병원·기업 등이 개발한 첨단의료기기에 대해 설계·시제품제작·성능평가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시설로는 동물실험을 위한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용 신약을 소량 생산하는 신약생산센터, 소규모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센터를 갖추고 있다.

인건비와 운영비는 2013년도부터 보건복지부가 통합지원하고 있으며, R&D는 주무부처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로 지원하고 있다.

국내외 첨단의료 R&D 연구소, 벤처 등이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하게 되면 연구개발,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